어물전 안주에서 이제는 고급 레스토랑 메뉴…한국에서 유독 즐긴다는 '식재료'

2025-05-0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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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외형에 회로 즐기는 별미

한국의 해산물 문화는 세계적으로 독특하고 풍부하다.

어시장의 다양한 해산물들 / Tupungato-shutterstock.com
어시장의 다양한 해산물들 / Tupungato-shutterstock.com

그중에서도 ‘개불’은 외형의 특이함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만 생으로 즐기는 독특한 식문화의 대표주자다. 최근에는 고급 레스토랑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개불을 활용한 요리를 선보이며, 그 가치가 재조명되고 있다.

◈ 바다의 숨은 별미, 개불

개불은 주로 서해와 남해안에서 서식하며, 특히 전남 여수, 경남 통영, 경북 포항 등지에서 많이 잡힌다. 이 지역에서는 매일 당일 조업된 신선한 개불이 시장에 공급되어, 횟집이나 해산물 전문점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개불은 그 특유의 쫄깃한 식감과 씹을수록 느껴지는 단맛으로 인해 애주가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안주로 자리 잡았다. 참기름장에 찍어 먹는 것이 일반적이며, 초고추장이나 간장과 함께 즐기기도 한다.

◈ 고급 요리로의 변신

개불 / Goga Shutter-shutterstock.com
개불 / Goga Shutter-shutterstock.com

최근에는 개불이 고급 레스토랑의 메뉴로도 등장하고 있다. 셰프들은 개불의 독특한 식감과 맛을 살리기 위해 다양한 조리법을 시도하고 있다. 예를 들어, 개불을 얇게 썰어 카르파초 스타일로 제공하거나, 살짝 데쳐서 샐러드에 곁들이는 방식 등이 있다. 또한, 개불 내장을 활용한 소스나 페이스트를 만들어 파스타나 리조토에 접목시키는 등 창의적인 요리도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시도들은 개불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게 해주며, 대중의 관심을 끌고 있다.

◈ 세계적으로도 주목받는 개불

개불은 한국에서만 생으로 먹는 독특한 식문화로 알려져 있다. 일본이나 중국 등 다른 나라에서는 개불을 익혀 먹거나, 식용으로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최근에는 한국의 해산물 문화가 세계적으로 주목받으면서, 개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해외 셰프들이 한국을 방문하여 개불을 맛보고, 이를 자신들의 요리에 접목시키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개불이 단순한 지역 특산물을 넘어, 글로벌 식재료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개불은 그 독특한 외형과 식감으로 인해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한 번 맛보면 그 매력에 빠지게 되는 해산물이다. 전통적인 방식부터 현대적인 요리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개불은 한국의 해산물 문화를 대표하는 별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처럼 개불은 과거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미식 경험을 제공하는 식재료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유튜브, 셰프 안성재 Chef Sung Anh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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