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레인지에 그냥 데우면 손해… 냉동밥, 맛 살리고 혈당까지 잡는 꿀팁

2025-05-05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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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밥의 숨겨진 건강 비밀
맛있게 부활하는 냉동밥 팁

현대인의 식탁에서 ‘밥’은 빠질 수 없는 주식이다. 하지만 흰쌀밥은 혈당을 빠르게 올리는 대표적인 고탄수화물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흰 쌀밥과 다양한 한식 반찬들 / Stock for you-shutterstockcom
흰 쌀밥과 다양한 한식 반찬들 / Stock for you-shutterstockcom

이런 이유로 당뇨를 걱정하거나 식단을 관리하는 사람들 사이에선 밥 섭취를 줄이려는 경향이 많다. 하지만 최근에는 ‘밥을 얼리면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된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들이 등장하며 주목받고 있다.

◈ 밥을 얼리면 혈당이 덜 오른다?

밥을 지어 따뜻할 때 먹으면 탄수화물 중 ‘전분’이 대부분 쉽게 분해되는 가용성 상태다. 이 전분은 소화가 잘 되는 대신, 섭취 후 혈당을 빠르게 올릴 수 있다. 그런데 이 밥을 냉장 혹은 냉동 보관하면 일부 전분이 ‘저항성 전분(Resistant Starch)’으로 바뀌게 된다. 저항성 전분은 말 그대로 소화 효소에 ‘저항’하는 구조로, 몸에서 당으로 빠르게 흡수되지 않는다.

특히 냉동 후 재가열한 밥은 저항성 전분의 함량이 증가하면서 혈당 상승 속도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이는 당뇨 환자나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의미 있는 소식이다. 실제로 일부 실험에서는 같은 양의 밥이라도 냉동 후 데워 먹었을 때 혈당이 더 천천히 오르는 경향이 확인되기도 했다.

흰 쌀밥 / tawanroong-shutterstock.com
흰 쌀밥 / tawanroong-shutterstock.com

물론 냉동한 밥이 무조건 ‘건강식’으로 탈바꿈하는 것은 아니지만, 밥을 포기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는 간단하면서도 실천 가능한 대안이 될 수 있다.

문제는 맛이다. 냉동된 밥을 전자레인지에 대충 데우면 겉은 딱딱하고 속은 축축하거나 질겨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보관 과정에서 수분이 날아가면 푸석푸석한 식감이 남기 쉽다. 그렇다고 매번 밥을 새로 지을 수 없는 것이 현실. 그렇다면 냉동밥을 어떻게 하면 ‘갓 지은 밥’처럼 부드럽고 촉촉하게 되살릴 수 있을까?

◈ 냉동밥, 이렇게 데우면 갓 지은 밥처럼 된다

1. 랩 포장 또는 밀폐용기 상태 확인

냉동하기 전 밥을 랩으로 꽁꽁 싸거나, 밀폐용기에 담는 것이 기본이다. 이때 밥을 평평하게 눌러 담으면 해동도 균일하게 된다.

2. 물 한 스푼 + 젖은 키친타월 덮기

전자레인지용 용기에 밥을 담고, 밥 위에 물 1~2스푼을 살짝 뿌린다. 그 위에 젖은 키친타월이나 랩을 살짝 덮어준다. 이 수분이 데우는 과정에서 증기로 변해 밥알 사이를 촉촉하게 채워준다.

3.전자레인지 가열은 2~3분, 중간 세기로

700W 기준 약 2분 30초 정도. 너무 센 온도로 단숨에 가열하면 겉만 뜨겁고 속은 차가울 수 있다. 중간 정도 세기로 돌리는 것이 균일한 식감을 살리는 데 유리하다.

흰 쌀밥과 다양한 반찬들 / millionreason-shutterstock.com
흰 쌀밥과 다양한 반찬들 / millionreason-shutterstock.com

4. 데운 후 30초 정도 그대로 두기

전자레인지에서 꺼낸 뒤, 바로 먹지 말고 30초 정도 뜸을 들이면 밥알이 더 차분하게 정리된다.

이 과정을 거치면 냉동밥도 촉촉하고 부드러운 밥맛을 되살릴 수 있다. 요즘은 일부 전자레인지용 냉동밥 전용 용기나, 물을 자동으로 주입해주는 전용 도구도 있으니 활용해보는 것도 좋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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