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불인데 터졌다…'황금연휴' 4일 연속 전체 박스오피스 1위 질주 중인 한국영화

2025-05-0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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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불 범죄 액션의 새로운 역사를 쓰다

5월 황금연휴 극장가를 장악한 주인공은 뜻밖에도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 '야당'이었다. 범죄 액션이라는 장르와 높은 관람등급의 한계를 딛고 '야당'은 개봉 3주차에도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키며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야당’ 스틸컷. 배우 김금순.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야당’ 스틸컷. 배우 김금순.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5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황병국 감독의 '야당'은 황금연휴가 시작된 2일부터 4일까지 나흘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같은 기간 53만8064명을 동원하며 2위인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와 3위 '마인크래프트 무비'를 큰 격차로 따돌렸다. 누적 관객수는 237만명을 넘어서며 청불 영화로서는 이례적인 기록을 세웠다. 이는 '타짜: 원 아이드 잭' 이후 6년 만에 청불 영화 최고 기록이다.

'야당'은 마약 수사를 둘러싼 검사, 정보원, 형사의 얽히고설킨 관계를 그린 범죄 액션물이다. 유해진, 강하늘, 박해준이 중심을 잡고 류경수, 채원빈, 김금순 등이 긴장감을 더했다. 출연 배우들의 밀도 높은 연기와 숨막히는 전개가 입소문을 타며 흥행을 이끌고 있다.

‘야당’ 포스터.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야당’ 포스터.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더욱 주목할 점은 '야당'이 황금연휴 기간에 쏟아진 경쟁작들을 제치고 정상을 차지했다는 사실이다. 마블 신작 '썬더볼츠', 마동석 주연의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킬러 액션 '파과' 등 대작들이 같은 시기에 개봉했지만 '야당'은 이미 연휴 시작 전 입소문을 통해 관객층을 확보하며 흔들림 없는 박스오피스 1위를 이어갔다. 경쟁작보다 2주 먼저 개봉한 전략도 흥행에 결정적이었다.

2025년 전체 영화 흥행 순위에서도 '야당'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까지 전체 관객수 기준 3위를 기록 중이다. 1위는 301만명을 기록한 '미키 17', 2위는 254만명의 '히트맨2'가 차지했다. 이어 '야당'이 237만명을 돌파하며 3위에 올라 있다. 그 뒤를 '승부'(213만명), '검은 수녀들'(167만명),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165만명), '말할 수 없는 비밀'(82만명),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82만명), '마인크래프트 무비'(80만명), '퇴마록'(50만명) 등이 잇고 있다.

‘야당’ 스틸컷. 배우 강하늘.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야당’ 스틸컷. 배우 강하늘.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야당'의 흥행 성과는 청불 영화로서는 이례적이다. 통상적으로 가족 단위 관객층 확보가 어려운 청불 영화는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오르기 쉽지 않다. 그러나 '야당'은 범죄 액션 장르의 통쾌함과 묵직한 드라마, 배우들의 호연이 어우러지면서 연령층을 뛰어넘는 지지를 이끌어냈다.

이번 연휴 기간 동안 흔들림 없이 이어진 흥행 질주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야당'은 여전히 전국 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나고 있으며, 청불 영화 흥행 기록을 어디까지 끌어올릴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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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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