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 ‘글로컬대학30’ 혁신기획서 교육부 신청
2025-05-06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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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와 ‘연합대학’ 모델…‘일자리 4대 분야’ 와 ‘4대 전략’ 추진 중점
고급 서비스인력 양성, 유학생 5천명 유치로 대학상권 활성화 등 포함
[위키트리 광주전남취재본부 노해섭 기자] 호남대학교(총장 박상철)가 올해로 마지막인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 선정을 앞두고 5월 2일 광주대와의 ‘연합대학 모델’을 골자로 하는 글로컬대학 혁신기획서를 제출했다.
호남대의 연합대학 모델은 지역산업 구조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토대로 주요 일자리 4대 분야(휴먼케어/로코노미(로컬+이코노미)/창조문화/스마트시티)를 선정하고, 4대 전략(일자리 만들기, 지키기, 채우기, 나누기)을 추진하는 ‘대학과 도시가 상생하는 사기 충천(4起 衝天)’을 지향하고 있다.
연합대학 모델이 주목한 분야는 서비스업이다. 광주 지역 산업구조상 매출 비중이 가장 큰 분야는 제조업이지만, 자동화된 공정이 많아 실제 일자리 창출 효과가 가장 큰 분야는 서비스업(76%)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대학들은 지역 일자리 수요에 맞는 인력을 양성하기보다 입시 관점에서 유리한 학과를 운영함에 따라 대학 간 학과 중복도가 높아 지역산업 구조에 최적화된 공급자 역할을 수행하지 못해 왔다. 호남대와 광주대의 학과 간 중복도 역시 약 70%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연합대학 모델은 지역 내 일자리의 현주소(수요)와 대학의 인재양성 시스템(공급) 사이의 미스매치 현상을 해결함으로써, 수도권 등으로 유출되는 청년 문제를 해결하자는 데 두 대학 총장이 뜻을 같이해 추진했다.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고급 서비스인력 양성 ▲‘창조문화 허브도시 광주’ 조성 ▲유학생 5천명 유치를 통한 대학상권 활성화 등이다.
먼저, 광주에 정주하는 4대 서비스 인력 분야에 대한 분석과 직무능력 등을 분석하여 수요에 부합하는 고급 서비스 인력을 양성, 광주 서비스 산업의 혁신과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또한 문화도시 광주에 AI와 디지털 기술을 접목하여 광주를 ‘세계 속의 창조 문화 허브 도시’로 도약하게 만들고, 향후 5년 안에 두 대학의 유학생을 5,000명까지 유치함으로써 글로벌 대학도시의 면모를 갖춰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두 대학이 위치한 광산구와 남구의 발전은 물론, 광주 지역 전체의 활성화와 상생발전을 이끌어 낸다는 방침이다.
양 대학은 이를 위해 대표총장제 도입, 학사제도 표준화, 글로컬통합본부, JA(Joint Appointment)교원 도입, 통합인프라 구축, IR 성과관리 등 혁신적이면서도 정교한 제도와 프로그램을 혁신기획서에 담았다.
이에앞서 호남대학교 박상철 총장과 광주대학교 김동진 총장은 4월 18일 호남대학교 대학본부 4층 대회의실에서 ‘2025년 글로컬대학’ 추진을 위한 ‘연합대학 선포식’을 갖고 ‘호남대-광주대’ 연합 추진을 공식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