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편 아니다… 지역마다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의외의 명절 ‘간식’
2025-05-06 10:19
add remove print link
수확의 감사와 가족의 건강을 기원
우리나라 전통 떡의 한 종류로, 반달 모양으로 빚은 뒤 팬에 기름을 두르고 지져내 지짐떡이라고도 불리는 부꾸미에 대해 알아보자.

부꾸미는 주로 음력 8월 15일 추석에 즐겨 먹던 명절 음식 중 하나로 알려졌다. 곡식이 픙성한 가을에 수확의 감사와 가족의 건강을 기원하는 만들었다. 지역에 따라 부꾸미, 부꾸막, 부꾸메, 지짐떡 등 다양하게 불린다.
부꾸미는 보통 익반죽 후 겉이 살짝 바삭할 정도로 팬에 지진다. 주로 명절에 즐겨 먹으며 재료에 따라 수수부꾸미, 찰부꾸미, 팥부꾸미, 쑥부꾸미, 깨부꾸미, 밤부꾸미 등으로 불린다. 특히 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호박부꾸미, 옥수수부꾸미, 결명자부꾸미 등 종류가 다양해졌다.
특히 대중에게 잘 알려진 수수부꾸미는 수수가루로 만든 것으로, 강원도와 경상도 지역에서 자주 해먹던 떡이다. 찰수수 또는 수수가루를 사용해서 더 고소하고 구수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또 식이섬유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 쌀이 귀하던 시절, 수수는 중요한 대체 곡식이었으며 이를 활용한 수수부꾸미는 검소하지만 풍요로운 삶의 지혜를 담은 음식이었다.
찰부꾸미는 찹쌀가루를 익반죽해서 타원형으로 빚는다. 충분히 불린 거피팥의 껍질을 벗기고, 찜통에 면보를 깔고 찐 뒤 중간체에 내린다. 이후 소금과 꿀을 섞인 소를 넣어 둥글게 빚은 뒤 식용유를 두른 팬에 양면으로 지지면 완성된다.

부꾸미는 당일 섭취를 권장하며 완전히 식힌 후 냉동 보관한다. 프라이팬 약불 또는 전자레인지에서 30초 정도 재가열하면 처음 맛 그대로 즐길 수 있다.
한편 최근에는 전통 떡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이색 디저트가 눈길을 끈다. 밀가루 대신 쌀가루를 활용해 글루텐 프리 케이크로 화제를 모은 떡 케이크부터 떡 안에 크림치즈를 넣은 부드러운 크림떡 등이 있다.
이뿐만 아니라 생크림을 쫄깃한 떡으로 말아 만든 롤케이크, 설기와 양갱이 어우러진 설기양갱, 에스프레소와 시나몬 크림과 어우러진 크림라떼에 약과를 얹은 약과라떼 등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