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코인) 리플 파생상품 거래량 하루 만에 63% 급증... 가격 상승 견인하나
2025-05-06 14:50
add remove print link
“거래량 확대와 강세 심리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 상황”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리플(XRP·엑스알피) 파생상품 시장에서 거래량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투자자들의 낙관적인 심리가 고조되고 있다.

5일(미국 시각) 유투데이 등에 따르면 XRP 파생상품 거래량은 하루 만에 62.99% 상승하며 총 45억 2000만 달러에 도달했다. 이는 최근 가상화폐 시장 전반에 걸쳐 회복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 속에서 XRP에 대한 관심이 뚜렷하게 높아졌다는 점을 보여준다.
옵션 시장에서도 유의미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옵션 거래량은 65.06% 증가했으며, 전체 미결 옵션 포지션의 가치는 24.48% 상승해 76만 3030달러에 이르렀다. 이러한 수치는 XRP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요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 혹은 불확실성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바이낸스(Binance)에서는 XRP/USDT 거래쌍의 롱 대 숏 비율이 3.0161로 나타났다. 이는 숏 포지션 한 명당 세 명 이상의 투자자가 가격 상승을 기대하며 롱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는 의미다.
또 다른 주요 거래소인 OKX(오케이엑스)에서도 이 비율은 2.2로, 전반적인 강세 심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놀라운 점은 거래량 급증과 달리 미결제 약정(Open Interest)은 오히려 소폭 감소했다는 사실이다. 같은 시점 기준 XRP의 오픈 인터레스트는 0.3% 줄어든 36억 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투자자들이 새로운 포지션을 활발히 늘리기보다는 단기 매매에 집중했음을 시사한다.
XRP 가격은 6일(한국 시각) 오후 2시 30분 기준 전일 대비 2.29% 하락한 2.11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2.18달러까지 상승했다가 2.10달러까지 하락한 뒤 다시 소폭 반등한 것으로, 짧은 시간 안에 상당한 변동성이 존재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XRP 파생상품 시장은 거래량 확대와 강세 심리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미결제 약정 감소와 변동성 확대는 여전히 주의가 필요하다는 신호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