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지난 선크림, 일단 바르려고요? 절대 안됩니다
2025-05-06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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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야 할 선크림, 당신의 피부는 안전한가?
선크림 유통기한 주의! 피부 건강의 숨겨진 위험
날이 따뜻해지면서 자외선 차단제를 찾는 손길이 늘고 있다.
특히 가방 속이나 화장대 서랍에 들어 있던 선크림을 다시 꺼내 쓰는 경우가 많은데, 대부분 사용하기 전에 한 번쯤은 ‘유통기한이 지났는데 괜찮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유통기한이 지난 선크림을 큰 걱정 없이 사용하는 경우가 있지만, 이는 피부 건강에 다양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는 습관이다.
선크림은 자외선을 차단해 피부를 자극과 손상으로부터 보호해주는 기능성 화장품이다. UVA와 UVB 등 해로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지켜주는 자외선 차단 성분들이 일정한 농도와 안정성을 유지할 때 효과가 발휘된다. 그러나 유통기한이 지난 선크림은 성분이 분해되거나 변질될 가능성이 커지며, 이로 인해 본래의 자외선 차단 기능이 크게 떨어진다.

가장 큰 문제는 피부 보호 효과의 상실이다. 유통기한이 지난 선크림은 SPF나 PA 수치가 의미가 없을 정도로 기능이 약해질 수 있다. 자외선 차단제가 제 역할을 못하면 강한 햇빛에 노출된 피부는 쉽게 자극을 받고, 기미, 잡티, 주근깨와 같은 색소 침착이 생길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피부 노화가 가속화되며, 심할 경우 광노화로 인한 피부 탄력 저하나 피부암의 위험성도 높아진다.
뿐만 아니라, 제품 자체의 변질로 인한 피부 트러블도 문제다. 선크림은 유화제, 방부제, 향료 등 다양한 성분이 포함돼 있어 시간이 지나면 안정성이 떨어지고 세균이 증식할 수 있다. 이렇게 변질된 선크림을 사용할 경우 피부에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거나, 뾰루지·홍반·가려움증 등의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민감성 피부를 가진 사람이나 아이들에게는 더욱 위험하다.
유통기한뿐만 아니라, 개봉 후 사용 기간도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선크림은 개봉 후 6개월에서 12개월 이내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제품에 따라 ‘12M’ 또는 ‘6M’ 등의 표시가 있는데, 이는 개봉 후 12개월, 6개월 내에 사용하라는 의미다. 아무리 유통기한이 남아 있어도 오래 방치한 제품은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만약 선크림이 변색되었거나, 냄새가 평소와 다르게 역하거나, 물과 기름이 분리된 것처럼 내용물이 이상하게 보인다면 사용을 멈추는 것이 좋다. 이러한 변화는 제품이 이미 변질되었거나 자외선 차단 성분이 파괴되었음을 나타내는 신호일 수 있다.

그렇다면 유통기한이 지난 선크림을 사용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은 없을까? 일부 사람들은 팔이나 다리, 혹은 외출을 하지 않을 때 집안에서 가볍게 바르는 용도로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피부 건강을 담보로 하는 위험한 선택일 수 있다. 자외선은 실내에서도 창문을 통해 들어오고, 차단 효과가 떨어진 제품은 결국 피부에 무의미할 뿐 아니라 오히려 자극을 줄 수 있다.
결론적으로, 선크림은 피부에 직접 바르는 제품인 만큼 유통기한과 사용기한을 반드시 확인하고, 변질 여부를 꼼꼼히 점검한 뒤 사용해야 한다. 선크림은 여름철에만 쓰는 계절용품이 아니라, 1년 내내 피부를 지켜주는 보호막이다. 피부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오래된 제품은 과감히 버리고 새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