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까지 끊겼다… 판돈 260억 몰린 교황 선출, 오늘(7일) 시작

2025-05-0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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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 대부분 지역서 통신 제한

차기 교황 선출을 위한 추기경단의 회의가 7일(현지 시각)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막을 올렸다.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 광장 모습. / Mistervlad-shutterstock.com
바티칸 성 베드로 성당 광장 모습. / Mistervlad-shutterstock.com

이날 외신 등에 따르면 콘클라베를 앞두고 70개국에서 역대 최다 인원인 133명의 추기경단이 지난 5일 로마에 도착했다.

7일 날이 밝으면 특별 미사와 비밀 서약이 진행되고, 오후 4시 30분에 첫 투표가 시작된다.

콘클라베 기간에 추기경단은 한 후보가 3분의 2 이상 표를 얻을 때까지 재투표를 실시해야 한다. 첫날 투표에서 결정되지 않으면 다음 날부터 오전·오후 나눠 나흘간 재투표한다. 하루 동안 기도 시간을 갖고 이 과정을 반복한다.

13일간 투표했는데도 당선자가 나오지 않으면 최다 득표 후보자 2명을 대상으로 결선 투표로 새 교황을 뽑는다. 투표 결과는 시스티나 성당 지붕에 설치된 굴뚝의 연기 색깔로 알 수 있다. 검은 연기가 나오면 교황 선출이 불발됐다는 뜻이고, 흰 연기가 나오면 새 교황의 선출을 뜻한다.

후보자가 최종 선출되면 추기경단은 교황직 수락 의향을 묻는다. 후보자가 수락하면 새 교황은 자신의 교황 이름을 선택해야 한다. 교황의 이름이 정해지면 콘클라베는 즉시 종료된다.

엄격한 보안 절차 속에서 진행되는 차기 교황 선출 절차 콘클라베 기간엔 바티칸 대부분 지역에서 휴대전화 통신이 제한될 예정이다. 중단된 휴대전화 신호는 차기 교황 선출이 발표된 이후 다시 복구될 전망이다.

다만 수많은 가톨릭 신도들이 교황 선출 결과를 보기 위해 모이는 성베드로 광장 지역은 이번 조치에서 제외돼 휴대전화 통신이 가능할 것이라고 바티칸 정부 대변인은 밝혔다.

추기경들은 개인 휴대전화를 모두 밖에 두고 콘클라베에 들어가야 하며, 전화와 인터넷, 신문 열람 등 외부와의 소통이 절대적으로 금지된다. 바티칸 경찰은 전자 보안장치를 동원해 규정 준수 여부를 감독할 예정이다.

이탈리아 대통령궁에서 바라본 바티칸 교황청 모습.  / 뉴스1
이탈리아 대통령궁에서 바라본 바티칸 교황청 모습. / 뉴스1

한편 차기 교황을 예측하는 콘클라베에 1900만 달러(약 260억 원)의 판돈이 몰렸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7일 시작된 콘클라베에서 선출될 차기 교황 후보들을 놓고 폴리마켓(Polymarket)과 칼시(Kalshi), 벳페어(Betfair)와 같은 도박 시장에서 베팅이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베팅 금액은 1900만달러로, 지난달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3년 선출될 당시보다 약 50배나 큰 규모로 알려졌다.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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