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 핵보유국' 인도, 파키스탄 미사일 공격…급히 전해진 소식

2025-05-07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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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자 발생…긴장 고조되고 있는 상황

인도와 파키스탄이 또다시 무력충돌에 휘말렸다. 오랜 분쟁지역인 카슈미르를 둘러싼 갈등이 결국 미사일 공격이라는 극단적인 형태로 폭발하면서 국제사회의 우려도 급격히 커지고 있다.

자료사진. /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 AFP=연합뉴스

7일 AP, 로이터 등 주요 통신들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이날 새벽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내 테러리스트 기반 시설 9곳을 겨냥한 '신두르 작전'을 개시했다. 인도 측은 군 시설은 공격 대상이 아니었다고 밝혔지만, 상황은 이미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파키스탄 당국은 인도가 카슈미르와 펀자브주 등 6곳에 미사일을 발사해 민간인 8명이 숨지고 35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어린이 피해도 포함돼 참혹함은 더했다. 이 과정에서 2명은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군은 인도 전투기 5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하며 실질적 국경인 실질통제선(LoC) 곳곳에서 교전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복도 즉각 이뤄졌다. 파키스탄 사마TV는 자국군이 인도 내 목표물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양국의 군사적 대응은 공세적 수위를 넘어선 지 오래다. 파키스탄 정부는 영공을 48시간 폐쇄하고 모든 항공편 운항을 중단시켰다. 수도 이슬라마바드 국제공항도 문을 닫았으며, 펀자브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휴교령을 내렸다. 의료진과 구조대도 긴급 투입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즉각 안보 내각 긴급회의를 열었다. 그는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교활한 적군이 비겁한 공격을 감행했다"며 "파키스탄은 인도의 전쟁 행위에 강력히 대응할 권리가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국민과 군대는 적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핵을 보유한 양국의 충돌은 국제사회에도 즉각적인 충격을 줬다. 유엔은 확전 가능성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최대한의 군사적 자제를 촉구하며 "세계는 인도와 파키스탄의 군사적 대립을 감당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인도와 파키스탄의 카슈미르 분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1947년 영국에서 각각 분리 독립한 두 나라는 이 지역 영유권을 두고 수차례 전쟁을 치렀다. 특히 인도령 카슈미르는 무슬림 인구가 다수여서 힌두 민족주의 성향의 인도 정부와의 갈등이 더욱 첨예하다. 독립이나 파키스탄 편입을 요구하는 무장 반군의 테러도 잦다.

2019년에도 인도령 카슈미르 풀와마에서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해 경찰 40여명이 숨지면서 양국은 전면전을 목전에 뒀다. 당시 인도는 파키스탄 내 테러캠프를 공습했고, 공중전이 벌어졌다.

이번 사태도 지난달 22일 카슈미르 휴양지 파할감 인근에서 벌어진 총기 테러가 촉발했다. 당시 26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치자 인도는 파키스탄을 배후로 지목했다. 이후 비자 취소와 무역 제한 등 강경 조치를 이어갔고, 파키스탄 역시 영공 봉쇄와 무역 중단 등 맞대응에 나섰다.

12일 연속 이어진 소규모 교전 속에서 인도는 전날 인더스강 지류 강물까지 차단하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렸다. 파키스탄은 이를 전쟁 행위로 간주하고 핵 사용 가능성까지 언급하면서 상황은 일촉즉발로 치닫고 있다.

양국의 잇단 군사 행동으로 지역뿐 아니라 전 세계가 불안에 휩싸였다. 두 나라 모두 핵을 보유한 현실 속에서 이번 충돌이 어디까지 확산될지 전례 없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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