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에서 승용차 인도 돌진…80대 운전자 “급발진” 주장

2025-07-0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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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로 돌진해 상가 건물 가스 배관 들이받아

고양서 승용차 인도 돌진 / 연합뉴스
고양서 승용차 인도 돌진 / 연합뉴스

7일 오후 5시 32분쯤,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의 한 도로에서 80대 남성 A 씨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해 상가 건물의 가스 배관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당시 인도에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다.

A 씨는 경찰에 “아내를 내려주고 정차해 있다가 출발했는데, 갑자기 차가 급발진해 핸들을 꺾었고 건물 시설물을 들이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최근 고령 운전자에 의한 급발진 주장 사고가 잇따르면서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운전자 본인은 차량 결함을 호소하지만, 블랙박스나 차량 제어 기록으로는 단순 운전 미숙으로 판단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70~80대 고령 운전자의 사고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전문가들은 ‘운전 능력 정기 평가’ 도입을 대안으로 제시한다. 일정 연령 이상의 운전자에게는 단순 면허 갱신이 아닌, 실제 주행 능력을 평가해 운전 가능 여부를 판단하자는 것이다. 일본 등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고령자 대상 운전 재시험 제도를 시행 중이다.

또한, 차량 제조 단계에서 안전장치를 의무화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급출발 방지 시스템이나 브레이크 보조 장치, 운전자 오조작 감지 기능 등이 대표적이다. 기술적 장치와 제도적 안전망이 함께 갖춰져야, 고령 운전자 사고의 실질적인 감소가 기대된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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