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편든 홍준표 “윤 전 대통령 아바타 한덕수는 왜 비난 안하나”

2025-05-0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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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대통령은 나라 망치고, 이제 당도 망치고 있어”

홍준표 전 대구시장. / 뉴스1
홍준표 전 대구시장. / 뉴스1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낙마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7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당 지도부와 단일화 갈등을 겪는 것을 두고 "왜 음험한 공작을 역이용한 김문수 후보를 비난하면서 무상 열차를 노리고 윤석열 아바타를 자처한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는 비난하지 않는가"라고 작심 비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선 "나라 망치고 이제 당도 망치고 있다"며 "용병하나 잘못 들여 나라가 멍들고 당도 멍들고 있다"고 직격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아무래도 내가 겪은 경선 과정은 밝히고 떠나야 할 것 같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글에서 홍 전 시장은 자신이 경선에서 탈락게 된 과정에 대해 비교적 상세히 복기했다. 물론 그의 입장에서 한 이야기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 페이스북 글
홍준표 전 대구시장 페이스북 글

그는 "처음 경선에 돌입해서 국회의원 48명, 원외당협위원장 70여명 지지를 확보했을 때 국민 여론에도 앞섰기 때문에 2차에서 무난히 과반수를 할 줄 알았다"며 "그러나 용산과 당 지도부가 합작하여 느닷없이 한덕수를 띄우며 탄핵 대선을 윤석열 재신임 투표로 몰고 가려고 했을 때 나는 설마 대선 패배가 불 보듯 뻔한 그런 짓을 자행하겠느냐는 의구심이 들었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그게 현실화하면서 김문수 후보는 김덕수라고 자칭하고 다녔다. 용산과 당 지도부도 김 후보는 만만하니 김 후보를 밀어 한덕수 후보의 장애가 되는 홍준표는 떨어트리자는 공작을 꾸미고 있었다"며 “나를 지지하던 사람들은 순식간에 김 후보 지지로 돌아섰고 한순간 김 후보가 당원 지지 1위로 올라섰다. 그건 2차 경선 나흘 전에 알았다”고 주장했다.

최근 벌어진 단일화 관련 국민의힘의 내홍에 대해서는 김문수 후보 편을 들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6일 경북 포항시 죽도시장에서 구매한 어묵을 먹고 있다. / 뉴스1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6일 경북 포항시 죽도시장에서 구매한 어묵을 먹고 있다. / 뉴스1

이어 “김 후보로서는 이들의 음험한 공작을 역이용했고 그때부터 나는 이 더러운 판에 더 이상 있기 싫어졌다"며 "그런데 왜 김 후보를 비난하는가. 무상 열차 노리고 윤석열 아바타를 자처한 한 후보는 왜 비난하지 않는가. 김 후보는 니들의 음험한 공작을 역이용하면 안 되나"고 반문했다.

홍 전 시장은 “니들이 한 짓은 정당하냐. 나라를 망쳐놓고 이제 당도 망치려 하느냐”라며 “지더라도 명분 있게 져야 한다. 그래야 다시 일어설 명분이 생긴다. 니들은 이념집단이 아닌 이익집단에 불과하고 영국 토리당이 그래서 소멸한 거다”라고 지적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강하게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윤 전 대통령은 나라 망치고 이제 당도 망치고 있다. 용병 하나 잘못 들여 나라가 멍들고 당도 멍들고 있다”라며 “오호통재라 라는 말은 이때 하는 말”이라고 강조했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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