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세대가 가장 중요하게 여긴 1순위…연애도, 자녀도 아닌 바로 '이것'

2025-05-07 12:21

add remove print link

2040세대의 가치관 뚜렷하게 드러나

결혼이나 자녀보다 ‘일’이 인생에서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2040세대의 가치관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연애, 가정, 양육 등 개인적 관계보다 일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전반적으로 높게 조사됐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만든 이미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만든 이미지

국민통합위원회가 발주한 ‘2040 가족·노동역할 태도와 실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기 삶에서 중요한 과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20~40대 응답자의 38.1%가 ‘일’을 가장 우선순위에 뒀다. 이어 ‘개인생활(여가·자아실현)’ 23.1%, ‘연애·결혼 등 파트너십’ 22%, ‘자녀’ 16.8%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른 차이도 확인됐다. 여성은 일(37.6%) 다음으로 개인생활(24.5%)을 중요하게 봤고, 파트너십(20.9%)과 자녀(17%)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남성은 일(38.6%), 파트너십(23.1%), 개인생활(21.7%), 자녀(16.6%) 순으로 응답했다. 연령과 성별을 불문하고 ‘일’은 가장 중요하다는 인식이 공통적이었다.

노동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도 확인됐다. ‘생계를 위해 일할 수밖에 없다’는 문항에 전체 응답자의 78%가 동의했다. ‘회사에서 정년까지 일하며 인정받고 싶다’는 문항에는 62%, ‘더 많이 일하더라도 경제적으로 성공하고 싶다’는 문항에는 61.6%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동시에 개인의 시간과 자율성을 중시하는 응답도 나왔다. ‘생계유지를 위한 일은 최소한만 하고 나의 시간을 충분히 가지고 싶다’는 문항에 동의한 비율은 50.5%, ‘안정된 일자리가 아니어도 자아실현이 가능한 일을 하고 싶다’는 데에는 39.3%가 동의했다. 안정성과 자유 중 어느 하나에 치우치지 않고 양쪽 가치를 모두 인정하는 경향이 드러났다.

여성의 노동 참여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도 높았다. 여성 응답자의 약 80%, 남성 응답자의 약 70%가 ‘여성도 일을 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엄마의 일이 자녀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항목에는 남녀 모두 동의 비율이 낮아, 육아와 일의 양립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사노동과 돌봄에 대한 남성 참여율도 주목할 만하다. 남성 응답자의 약 70%, 여성 응답자의 약 80%가 남성의 가사·돌봄 참여에 동의했고, 특히 맞벌이 가정에서는 실제 참여도가 높다는 응답이 뒤따랐다.

성별에 따른 구조적 불평등에 대해서도 문제의식이 높았다. ‘임신·육아로 인한 여성의 경력 단절’을 가장 심각한 문제로 꼽은 응답자가 80.2%에 달했다. ‘가사·육아에서 남성의 낮은 참여’와 ‘성 고정관념에 따른 직업 분리’는 각각 72.8%로 동일하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14일까지 25세부터 44세까지의 남녀 269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방식으로 실시됐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