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루 기승 부리는데… 코로나 때 산 마스크, 지금 써도 될까?
2025-05-0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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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제조일로부터 3년
최근 미세먼지와 황사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마스크 유통기한에 대한 관심이 쏠렸다.

2020년 당시 대량으로 구매한 마스크의 유통기한이 도래하면서 SNS에는 유통기한이 지난 마스크의 사용여부에 대한 질문이 증가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마스크의 유통기한은 통상 제조일로부터 3년이다. 3년까지 미세입자를 걸러 내는 마스크의 필터 기능이 유지된다는 뜻이다. 마스크는 미세먼지와 세균을 걸러 내는 정전기 필터와 부직포, 와이어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필터의 기능이 떨어지고 고무줄이나 코 부분의 와이어가 약해질 수 있다.
그러나 3년이 지난 시점부터 필터의 기능이 아예 사라지는 건 아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마스크의 유통기한이 지났더라도 감염병 방지에 효과가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유통기한이 지난 마스크는 필터 성능, 고무 밴드 탄성 등이 저하될 수 있기에 사용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특히 병원 등 질병 감염 위험이 큰 장소를 방문할 땐 유통기한이 지나지 않은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FDA는 마스크를 ▲사용자의 코와 입을 가리며 의료 목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은 안면 마스크 ▲개인보호장비(PPE)로 분류되는 수술용 마스크 ▲의료진이 사용하는 N95 마스크 등을 포함하는 안면부 여과식 호흡보호구(FFR) 등 3가지로 나눴다.
FDA는 “이들 중 안면 마스크와 수술용 마스크는 보호 장벽 역할을 하도록 설계됐다”면서 “제조사가 지정한 유통기한이나 유효기간이 지난 시점에서 사용해도 일부 보호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술용 마스크는 액체 방울이 튀거나 큰 입자 방울을 막는데 효과적을 수 있으나 마스크 표면과 얼굴 사이가 느슨하기 때문에 세균이나 다른 오염물질로부터 완벽한 보호를 제공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흔히 안면마스크는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기 적합하다. 비말 방출을 억제할 수 있지만, 감염 예방용으로는 적절하지 않다. 의료진이 사용하는 N95 마스크는 크기의 입자 95% 이상을 차단할 수 있다. 호흡기 보호를 목적으로 주로 의료진 및 산업 현장 종사자 등이 착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