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열매’ 엘더베리, 세종 도심 속 공원에 피다
2025-05-0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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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교감하는 '이달의 식물'…5월은 엘더베리
히포크라테스도 주목한 기적의 열매, 세종 공원에 활짝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세종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조소연)이 5월 이달의 식물로 보랏빛 열매가 인상적인 ‘엘더베리’를 선정하고, 세종호수공원과 중앙공원 주요 공간에서 특별 전시를 진행 중이다.
엘더베리는 고대부터 사랑과 보살핌의 상징으로 여겨져 온 식물이다. 연분홍빛 꽃이 우산 모양으로 피어난 뒤, 짙은 보랏빛 열매가 송이째 맺히며 시각적으로도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기원전 400년경 히포크라테스는 엘더베리를 ‘기적의 열매’로 지칭하며 직접 치료에 활용했으며, 유럽에서는 엘더베리 나무 앞을 지날 때 모자를 벗는 풍습이 있을 정도로 그 효능과 상징성이 인정되어 왔다.
항산화 성분과 비타민이 풍부한 열매는 감기 예방, 염증 완화, 면역력 증진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에는 꽃이 결혼식 장식에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호수공원 중앙광장 화단 ▲맨발산책길 입구 ▲방문자센터 앞 총 3곳에서 운영되며, 전시장마다 엘더베리의 특성, 꽃말, 주요 분포지 등에 대한 안내판과 함께 QR코드를 통해 보다 자세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 외에도 호수공원 습지섬과 중앙공원 장남들광장 주변에 식재된 엘더베리 약 30주가 보랏빛 꽃을 활짝 피워 시민들에게 5월의 계절감을 더하고 있다.
‘이달의 식물’ 전시는 계절과 공원 생태에 맞춘 식물을 선정·소개하는 정기 전시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이 자연과 교감하며 공원의 가치를 더욱 깊이 체감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조소연 이사장은 “꽃과 열매에 담긴 이야기가 시민들에게 자연의 깊이와 계절의 여운을 전하길 바란다”며 “공원이 단순한 쉼터를 넘어 자연과 감성적으로 소통하는 문화의 장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