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혈당 신경 쓰는 사람들이 너도나도 먹는다는 '기적의 곡물'
2025-05-0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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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당줄이기, 새로운 식이요법 파로
일상에서 실천하는 똑똑한 건강 식단
최근 건강한 식습관을 추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파로(PARO)’가 주목받고 있다.
‘파로’는 ‘파지티브 로우(Positive Low)’의 줄임말로, 단순히 탄수화물을 제한하는 것을 넘어, 긍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저당식을 지향하는 새로운 식이요법이다. 기존의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단(LCHF)이나 키토제닉 식단이 극단적인 영양소 제한을 특징으로 했다면, 파로는 일상에서 실현 가능한 수준의 ‘건강한 당줄이기’를 실천하면서도 균형 잡힌 식사를 추구한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가진다.
파로 식단의 핵심은 정제된 탄수화물을 줄이고, 대신 자연에 가까운 식재료와 좋은 지방, 질 좋은 단백질, 그리고 충분한 식이섬유를 섭취하는 데 있다. 예를 들어 흰쌀밥 대신 현미나 귀리, 퀴노아 등 복합 탄수화물로 대체하고, 흰 밀가루 대신 통밀이나 아몬드가루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여기에 아보카도, 견과류, 올리브오일 등 건강한 지방을 포함하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해조류, 제철 과일을 다양하게 섭취한다. 또한 단백질은 가공육보다는 생선, 닭가슴살, 두부, 달걀 등 자연에 가까운 식품 위주로 구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식단 방식은 혈당 급등을 막아 인슐린 분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체지방 축적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 혈당의 급격한 변동은 피로감, 집중력 저하, 식욕 증가 등 다양한 문제를 유발하는데, 파로 식단은 이러한 부작용을 줄이고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게 해 다이어트뿐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 유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특히 40대 이상에서 증가하는 인슐린 저항성이나 제2형 당뇨 예방 측면에서 파로 식단이 갖는 장점은 더욱 두드러진다.
파로가 기존의 저탄수화물 식단과 다른 점은 ‘극단적 제한을 지양한다’는 철학이다. 예를 들어 키토제닉 식단은 하루 탄수화물 섭취량을 20~50g 이하로 제한하고 지방 비율을 매우 높이는 방식인데, 일반인에게는 실천이 어렵고 지속 가능성이 낮다는 비판이 있었다. 반면 파로는 ‘탄수화물=적’이라는 이분법적인 시각을 버리고, 건강한 탄수화물과 당을 구별하여 일상에서 실현 가능한 수준으로 접근한다. ‘좋은 당은 줄이지 않아도 된다’는 유연한 원칙 덕분에 사회적 식사나 외식이 많은 현대인의 생활 속에서도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이러한 유연한 식사 접근은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줄이고, 식습관을 일시적인 다이어트가 아닌 ‘라이프스타일’로 정착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실제로 파로 식단을 실천한 사람들 사이에서는 “무리 없이 체중이 감량되었고, 꾸준히 유지할 수 있었다”, “식사 후 졸림이나 피로감이 줄었다”, “장 건강이 개선되었다”는 등의 긍정적인 경험이 공유되고 있다.

또한 파로 식단은 ‘긍정적 실천’을 강조하는 철학을 바탕으로 한다. ‘먹지 말아야 할 음식’보다 ‘먹어야 할 음식’에 집중함으로써, 식단 조절에 대한 부정적 감정을 줄이고 자연스럽게 건강한 선택을 하게 만든다. 예를 들어 디저트가 당길 때 케이크 대신 당을 낮춘 그릭요거트에 견과류와 계피를 곁들인 디저트를 선택하거나, 간식으로 과자 대신 삶은 달걀이나 바나나를 선택하는 식이다. 이러한 방식은 단순한 식단 조절을 넘어 음식과의 건강한 관계를 만드는 데 기여한다.
파로는 다이어트뿐 아니라 대사 증후군 예방, 장 건강 개선, 체내 염증 감소, 정신적 안정 등 다방면에서 건강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특히 고혈당, 고지혈증, 복부비만 등을 관리하려는 중장년층이나, 당뇨병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파로 식단은 일상 속에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식이요법이 그러하듯, 무조건적인 추종보다는 자신의 건강 상태와 생활 패턴에 맞춘 실천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심한 운동을 병행하는 경우에는 충분한 탄수화물 섭취가 필요할 수 있으며, 당뇨나 위장 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파로 식단을 적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결론적으로, 파로는 단기적인 유행을 넘어, 삶의 질을 높이는 장기적인 식생활 전략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 몸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건강한 변화를 끌어낼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식단’이라는 점에서, 현대인의 건강한 식사법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잘 먹되, 똑똑하게 먹는 것’, 이것이 바로 파로 식단이 전하고자 하는 핵심 메시지다.
지금 당장 모든 식단을 바꿀 필요는 없다. 오늘 한 끼, 흰쌀밥 대신 현미를, 과자 대신 견과류를 선택하는 작지만 긍정적인 실천이 건강한 변화를 이끌어내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