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코인) 리플이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

2025-05-0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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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2.16달러까지 상승한 XRP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 재개 기대감이 퍼지면서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리플(XRP·엑스알피) 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리플(XRP·엑스알피) 상승세 관련 이미지 / shutterstock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리플(XRP·엑스알피) 상승세 관련 이미지 / shutterstock

XRP는 7일(한국 시각) 기준 오전 한때 2.16달러까지 상승하며 고점을 찍은 후 오후 들어 2.13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가상화폐 시장 전반이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XRP도 주요 상승 주도 종목 중 하나로 부각됐다.

이번 상승 흐름은 미국과 중국이 스위스에서 무역 협상 재개를 앞두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본격화됐다.

코인게이프 등에 따르면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미국 재무장관은 최근 인터뷰에서 스위스를 방문해 중국 대표단과 무역 관련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계는 미국에 다가오고 있고, 중국이 빠진 퍼즐 조각이었다"며 "이번 주말에 양국이 공통 관심사를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상무부(MOFCOM, Ministry of Commerce)도 공식 발표를 통해 허리펑(He Lifeng) 부총리가 스위스를 방문해 미국과의 경제 및 무역 논의에 나설 것이라고 확인했다.

상무부는 "중국은 글로벌 기대, 자국의 이익, 그리고 미국 기업 및 소비자들의 요구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 협상에 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외교적 움직임에 힘입어 미국 증시도 반응했다.

나스닥100과 S&P500 지수는 장 초반 약세에서 반등해 각각 약 1% 상승 마감했고, 이는 암호화폐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한 AI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한 AI 이미지

이날 오후 5시 기준 비트코인(BTC)은 전일 대비 3% 가까이 오르며 9만 7000달러를 돌파했다. 이더리움(ETH)과 XRP도 각각 2% 가까이 상승했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도 XRP는 중요한 저항선 돌파를 앞두고 있다. 2시간 봉 기준으로 하락 채널 상단에 근접했다. 관건은 50일 및 100일 지수이동평균선(EMA) 돌파 여부다.

특히 2.21달러의 100-EMA 라인을 돌파할 경우 23.6% 피보나치 되돌림 수준인 2.45달러까지 급등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반대로, 하단 지지선은 1.9978달러 선의 200-EMA로 분석된다.

다만, MACD 지표는 최근 음의 교차 신호를 보이며 단기 상승세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요인이 되고 있다. RSI가 50을 상향 돌파해야만 상승 추세가 본격화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이번 반등도 일시적인 되돌림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XRP 가격 상승은 단순한 기술적 반등이 아니라 글로벌 지정학적 이슈와 맞물린 심리적 기대감의 결과로 볼 수 있다.

무역 장벽 완화와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에 대한 기대가 현실화된다면 XRP뿐 아니라 전체 암호화폐 시장의 모멘텀도 더욱 강해질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기술적 저항선과 지표의 신호를 면밀히 살펴야 할 시점이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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