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 은퇴 선언했던 한국 배구 레전드 김연경, 팬들 '환호할 소식' 전해졌다
2025-05-07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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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김연경, 라스트 댄스 또 본다
'배구 여제' 김연경이 진짜 마지막 무대에 오른다. 프로배구 선수로서 은퇴를 선언한 그는 오는 17~ 18일까지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이벤트 대회 'KYK 인비테이셔널 2025'를 끝으로 코트를 완전히 떠난다.

소속사 라이언앳은 7일 공식 입장을 통해 “김연경이 해외 정상급 선수들과 함께 특별 이벤트 경기를 치른다. 이번 대회는 그녀가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시즌 중 은퇴를 깜짝 발표했던 김연경은 지난달 8일 열린 2024~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5차전에서 정관장을 세트 스코어 3-2로 꺾고 통산 세 번째 챔피언에 올랐다. 선수 인생 마지막 경기를 우승으로 마무리하며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바 있다.
'KYK 인비테이셔널 2025'는 그 연장선이자 진정한 마지막 인사다.
이번 대회에는 프랑스 국가대표 출신 크리스티나 바우어, 미국의 치아카 오그보구, 일본 SV.리그 베스트 미들 블로커 미노와 사치를 비롯해 러시아의 나탈리아 곤차로바, 브라질의 나탈리아 페헤이라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참가한다. 김연경은 이들과 함께 코트를 누비며 국내 팬들에게 마지막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대회 첫날인 오는 17일에는 김연경을 포함한 해외 선수들이 한국 여자 대표팀과 맞붙는 경기를 펼치며 오는 18일에는 이들이 두 팀으로 나뉘어 이벤트 경기를 진행한다.

한국 대표팀에는 김다인, 정지윤(현대건설), 박사랑, 한다혜(페퍼저축은행), 김다은, 김세빈, 강소휘(한국도로공사), 한수진, 이주아(GS칼텍스), 문지윤, 이다현, 정윤주(흥국생명), 이선우, 정호영(정관장), 이주아, 육서영(IBK기업은행) 등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출전한다.
김연경은 이번 대회를 통해 화려했던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이제는 흥국생명 배구단 어드바이저로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
수많은 팬들이 그의 마지막 무대를 지켜보기 위해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으로 발걸음을 옮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벤트 대회인 만큼 한결 여유로운 모습으로 팬들과의 작별을 준비하는 김연경의 마지막 댄스는 팬들에게 있어 그 자체로 하나의 축제가 될 전망이다.
한편 김연경은 흥국생명에서 프로 데뷔한 이후 국내외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192cm의 큰 키와 타고난 운동 신경, 강력한 스파이크와 안정적인 수비력을 갖춘 그는 ‘월드클래스’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커리어를 쌓아왔다.
김연경은 2005년 고교 재학 중이던 시절 흥국생명에 입단해 신인왕과 정규리그 MVP를 동시에 수상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이후 일본 JT 마블러스, 터키 페네르바체, 중국 상하이 등 세계 유수의 클럽을 거치며 리그 우승과 MVP를 섭렵했다. 특히 터키 리그와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의 활약은 김연경을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하게 했다.
국가대표로서의 김연경도 빼놓을 수 없다. 그가 처음 태극마크를 단 이후 수차례 아시아선수권과 월드컵, 올림픽에 출전하며 대표팀을 이끌었다.
특히 2012 런던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을 4강에 올려놓으며‘원맨팀’이라는 말을 듣기도 했다. 당시 김연경은 공격뿐 아니라 리더십과 경기 운영 능력에서도 탁월한 면모를 보이며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특유의 털털한 입담으로 MBC 인기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등 각종 예능 프로그램까지 섭렵하며 한국에서는 비교적 비인기 종목이던 배구를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KYK 인비테이셔널 2025' 상세 일정>
- 기간: 2025년 5월 17일 (토) ~ 18일 (일)
- 장소: 인천광역시 삼산월드체육관
- 중계: tvN, tvN SPORTS (일부), TVING
- 대진: 5. 17. 오후 4:00 세계올스타팀 vs 국가대표팀 / 5. 18. 오후 4:00 세계 올스타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