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들이여, 새 시대를 열어라"…천도교소년회사무소 터, 5월의 독립운동 사적지 선정
2025-05-0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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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관, 광복 80주년 맞아 발표…어린이날 제정·잡지 ?어린이? 창간 등 소년운동 중심지

2025년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일제강점기 소년운동을 이끌었던 천도교소년회사무소 터가 5월의 국내 독립운동 사적지로 선정됐다. 독립기념관(관장 김형석)은 이 같은 내용을 8일 발표하며 역사적 의미를 되새겼다.
'소년'이라는 단어는 대한제국 시기인 1900년대 중반, 근대문명 수용과 국가 독립이 절실했던 계몽운동기에 새롭게 부상했다. 전통적으로 젊은이를 의미했던 '소년'은 점차 미성년층을 대표하는 동시에, 구시대와 차별화된 '새로움'을 상징하는 근대적 세대로 인식되기 시작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계몽운동가들을 중심으로 소년단체가 조직되기 시작했으며, 특히 3.1운동 이후 전국적으로 수많은 소년단체가 결성됐다. 천도교는 1921년 4월 천도교청년회 내에 소년부를 설치하고, 같은 해 5월 1일 천도교소년회를 발족시켰다. 천도교소년회는 1922년 어린이날 제정, 1923년 잡지 어린이 창간 등 당시 소년운동을 주도적으로 이끌며 큰 족적을 남겼다.
천도교소년회 사무소는 현재 서울 종로구 경운동 수운회관 자리에 있었던 중앙종리원에 위치했다. 중앙종리원은 천도교의 중앙 사무소로서 천도교청년당, 학생회, 사월회, 내수단, 조선농민사 등 다양한 천도교 사회운동 단체의 본부이자 출판사 개벽사가 자리했던 곳이다. 중앙종리원은 1969년 우이동으로 이전했다.
독립기념관은 이번 선정을 통해 일제강점기 암울했던 시기에도 미래를 짊어질 소년들의 권익 향상과 민족의식 고취를 위해 힘썼던 선각자들의 노력을 기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2025년 5월 국내 독립운동사적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국내 독립운동ㆍ국가수호 사적지 홈페이지(sajeok.i815.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