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가림성 '하트나무', 인생샷 명소로 인기…백제 숨결도 느껴보세요
2025-05-0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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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년 수령 느티나무, 금강 전경 속 일출·일몰 장관…드라마·영화 촬영지로도 각광

원경왕후가 충녕대군과 함께 한양을 내려다보던 곳, 드라마 '서동요', '호텔 델루나', '원경' 등 수많은 작품의 배경이 된 명소. 바로 '하트나무'로 유명한 부여 가림성의 400년 수령 느티나무다.
충남 부여군 임천면에 자리한 부여 가림성 느티나무는 연인과 가족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는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나무의 가지가 자연스럽게 반쪽 하트 모양을 이루고 있어, 사진을 찍어 좌우로 반전시키면 완벽한 하트 모양이 나타난다. 이 독특한 모습 덕분에 MZ세대를 중심으로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포토스팟으로 입소문이 났다.
특히 이 '사랑나무'는 가림성 정상부에 위치해 금강의 드넓은 풍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아름다운 일출과 일몰을 모두 감상할 수 있어 사진작가들의 출사 명소로도 손꼽힌다.
가림성은 천연기념물인 사랑나무 외에도 그 자체로 깊은 역사적 가치를 지닌 곳이다. 백제 동성왕 23년(501년)에 축성된 가림성은 백제의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였으며, 나당연합군에 맞서 항전했던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백제 멸망 이후에는 백제 부흥 운동의 주요 거점지로 활용됐다. 백제 시대에 쌓은 성곽 중 축성 연대를 확실히 알 수 있는 유일한 성이자 옛 지명까지 확인할 수 있는 유적으로 그 역사적 의미가 매우 크다.
현재 백제왕도 핵심 유적 중 하나인 가림성은 성벽 및 발굴지 정비가 한창 진행 중이다. 방문객들은 유려한 자연경관과 함께 백제의 숨결이 깃든 발굴조사 현장을 직접 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도 할 수 있다.
부여군 관계자는 "사랑이 더욱 깊어지는 곳, 부여 가림성 사랑나무에서 가족, 연인과 함께 잊지 못할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