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측 “김문수 제안, 단일화 말자는 것”
2025-05-08 10:33
add remove print link
“11일 이전 단일화에 혼신의 노력을 할 것”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측이 '일주일 선거운동 후 여론조사로 단일화하자'라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제안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한 후보 측은 "11일 이전 단일화하자는 제안을 강하게 확인한다"라고 말했다.
한덕수 캠프 이정현 대변인은 8일 언론 브리핑에서 "11일 이전 단일화에 혼신의 노력을 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 대변인은 김 후보 측에 "김 후보는 김 후보의 의견을 내는 것이고, 한 후보는 한 후보의 의견을 내는 것"이라며 "11일에 대해 분명히 이야기했고 11일 이전 단일화 테이블에 나오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통령 선거가 6월 3일에서 7월 3일로 연기되는 건가. 선거 일정에 맞춰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며 "토론 준비가 안 됐나. 여론조사에 이길 자신이 없는 것인가. 다음 주에 할 것을 지금 못할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대변인은 "이것(김 후보 제안)은 단일화하지 말자는 것을 그렇게 표현한 것"이라며 "당원의 86.7%가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 이전 단일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공개됐음에도 다음 주에 하자는 것은 정말 궁색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어 "2달, 3달 남은 것도 아니고 1달도 남지 않았는데 다음 주부터 하자고 미루는 것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는가"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수차례 단일화하겠다고 한 것이 바로 (김 후보의) 첫 번째 공약"이라며 "가장 기초적이고 선거에 이길 수 있는 약속을 못 지키면 다른 대선 공약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김 후보가 이날 오후 4시로 제안한 추가 회동에 대해서는 "그쪽에서 취소하지 않는 한 무조건 따를 것"이라며 "장소에 대해서는 통보받은 바 없다"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이날 오후 6시 개최할 예정인 김 후보와의 TV 토론 역시 참여 의사를 밝혔다. 이 대변인은 "우리는 토론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한 사람만으로 토론할 수 있는 방식이라면 토론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일주일간 각 후보는 선거 운동을 하고 다음 주 수요일(14일)에 방송 토론, 목요일(15일)과 금요일(16일)에 여론조사를 해서 단일화하자"라고 제안했다. 이는 국민의힘 지도부와 한 후보가 중앙선관위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 전에 단일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을 사실상 일축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