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 아니었어?… 윈도우 배경화면 '푸른 언덕'의 충격적인 현재 모습

2025-05-08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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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 찰스 오리어가 직접 촬영한 사진

윈도우XP의 대표적인 배경화면으로 유명한 ‘푸른 언덕’ 실제 촬영지의 현재 모습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윈도우XP의 대표적인 배경화면으로 유명한 ‘푸른 언덕’. / naufalrakha-shutterstock.com
윈도우XP의 대표적인 배경화면으로 유명한 ‘푸른 언덕’. / naufalrakha-shutterstock.com

지난 6일(현지 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은 “윈도우XP 배경화면으로 사용된 사진 ‘블리스’가 촬영된 실제 장소의 변화한 모습이 네티즌들을 실망하게 했다”고 전했다.

흰 구름이 떠있는 파란 하늘과 푸른 언덕이 펼쳐진 장면이 담긴 이 사진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본 사진'이라고 불릴 만큼 유명하다. 사진작가 찰스 오리어가 1998년 미국 나파밸리를 지나다 촬영한 것이다.

매체는 “당시 그는 깨끗한 포도밭을 보고 차를 멈춰 세워 이 사진을 찍었다. 포도밭이 깔끔하게 정리돼 있었던 건, 이전 해 해충 피해로 들판을 벌채한 상태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2001년 컴퓨터 그래픽(CG)처럼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를 윈도우XP 운영체제의 기본 배경 화면으로 채택했다. '블리스'는 이후 16년간 윈도우의 기본 바탕화면이었다.

최근 한 네티즌이 실제 촬영지의 변화 과정을 인스타그램에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사진과 너무 달라졌다"면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어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사진이 촬영된 지 27년이 지난 현재 이 전설적인 장소가 ‘파괴’되었다고 주장한다”면서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많은 사람의 컴퓨터 배경이 되었던 푸른 구릉은 오래전에 사라지고 포도원으로 대체됐다”고 전했다.

한편 사진작가 찰스 오리어는 내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 출신 사진가로, 풍경과 인물·농업 및 와인 산업 관련 사진을 주로 촬영해왔다.

그가 찍은 '블리스' 사진은 디지털 시대의 상징으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각인됐다. 당시 컴퓨터 그래픽(CG)이라고 오해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가공되지 않은 실제 사진임이 밝혀지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후 2014년 마이크로소프트가 XP에 대한 기술 지원을 종료하면서 '블리스'는 공식 운영체제 배경에서 물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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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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