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함익병이 직접 알려준 '진짜 제대로 된 병원 고르는 방법'

2025-05-08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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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를 존중하는 진심 어린 의사 고르기

피부과 전문의 함익병이 '병원 잘 고르는 법'에 대해 조언했다.

최근 함익병은 한 유튜브 채널에서 좋은 의사와 병원을 선택하는 방법을 전했다.

그는 의사가 설명하는 병원, 꼼꼼히 이야기해주는 의사, 무조건 비싼 시술을 권하지 않는 곳을 추천했다.

함익병은 "의사가 아닌 상담 실장부터 만나게 하는 병원은 그냥 커피 한잔 마시고 나와라. 의사가 설명할 때 오랜 시간 구체적으로 해줘야 좋은 거다. 비용이 높은 걸 무조건 하라고 하는 병원은 걸러라. 그건 의사가 아니라 장사꾼"이라 했다.

함익병의 조언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함익병 / 뉴스1
함익병 / 뉴스1

◆좋은 의사를 고르는 법, 환자에게 필요한 것은 실력과 공감

병원 문을 열기까지 우리는 많은 고민을 한다. 어디로 가야 할지, 어떤 의사를 찾아야 할지, 치료는 잘 받을 수 있을지. 특히 내 몸이나 가족의 건강이 걸린 문제라면 더욱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 최근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양한 의료 상식을 전달하고 있는 피부과 전문의 함익병 씨도 ‘좋은 의사를 고르는 법’에 대해 강조한 바 있다. 그는 단순히 유명세나 병원 규모만 보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좋은 의사를 판단하는 기준은 단순하지 않다. 의료 기술이나 경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환자를 진심으로 대하지 않으면 좋은 의사라 보기 어렵다. 그만큼 환자와의 소통 능력, 공감, 그리고 설명의 충실함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첫 번째 기준은 설명에 얼마나 성의가 있는가이다. 좋은 의사는 환자의 상태에 대해 자세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준다. 전문 용어를 쏟아내는 대신, 환자가 실제로 자신의 건강 상태를 이해하고 치료 과정을 납득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냥 약 드시면 됩니다”라는 말만 반복하는 의사보다는, 왜 그런 증상이 생겼는지, 어떤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는지를 꼼꼼하게 설명해주는 의사가 믿을 만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두 번째는 진료 태도의 진정성이다. 바쁜 외래 일정 속에서도 환자의 눈을 마주치고 이야기를 듣는 시간은 그 자체로 신뢰를 만든다. 좋은 의사는 환자의 말에 귀 기울이고, 혹시 놓친 증상은 없는지 다시 확인하며, 환자가 불안해하는 부분을 다독인다. 반대로 진료실에 들어간 지 몇 초 만에 진단을 내리고 약만 처방하는 의사에게는 신뢰가 쌓이기 어렵다.

세 번째 기준은 불필요한 검사나 시술을 강요하지 않는가이다. 일부 병원에서는 과잉 진료를 유도하기도 한다. 그러나 좋은 의사는 반드시 필요한 검사만 권하고, 시술이나 수술이 꼭 필요한 경우에만 조심스럽게 권유한다. 진료보다는 수익에 더 무게를 두는 병원은 피하는 것이 좋다. 함익병 씨 역시 의사가 직접 진료에 집중하는 병원을 고를 것을 조언한다.

네 번째는 의사의 평판과 지속적인 환자 관리이다. 의료 커뮤니티나 지인들의 경험담을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 특히 환자가 다시 찾는 병원, 오랜 시간 한 자리를 지키는 병원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 진료가 끝난 뒤에도 환자의 상태를 체크하거나,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다시 확인해주는 의사는 신뢰를 줄 수 있다.

또한 환자 스스로도 의사를 고를 때 준비된 자세가 필요하다. 자신의 증상이나 과거 병력, 복용 중인 약에 대해 정확히 전달하면, 의사 역시 더욱 정밀한 판단을 내릴 수 있다. 무조건 의사에게만 의존하기보다는, 본인의 건강에 대해 어느 정도는 주체적인 태도를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지막으로 꼭 기억해야 할 점은, ‘좋은 의사’란 단순히 실력만으로 정의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 의사가 나의 몸을, 나의 이야기를, 그리고 나의 삶을 얼마나 존중하는지를 함께 살펴야 한다. 몸을 치료하는 것과 마음을 돌보는 것은 결코 별개의 일이 아니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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