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탈당한 김상욱 '민주당 입당' 결정한 듯 (인터뷰 전문)
2025-05-09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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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거부할 이유 없어”
김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민주당의 영입 제안에 대해 “무소속으로 오갈 데 없는 잡초 같은 야인이 됐는데 제 입장에서는 감사한 제안”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은 민주주의, 법치의 공정을 내팽개친 것 같다”며 “민주당이 상대적으로 이 가치에 훨씬 충실히 하는 것 같다. 객관적으로 프레임을 걷어내고 본질만 봤을 때 민주당이 더 보수당의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니 민주당을 거부할 이유가 없는 상태가 됐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를 겨냥해 “헌법재판소에서 만장일치로 대통령 탄핵을 결정해 생긴 이 선거에 출마한다는 것 자체가 법적인 것을 떠나 정치 도의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들께 진지한 사과도 없이 마치 코미디 프로그램 진행하듯이 경선을 진행했다”며 “대통령 선거면 중요한 것은 국가 비전과 정책,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가 하는 방향성인데 거기에 대한 얘기는 하나도 없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김 후보와 한 후보 간 단일화 논란에 대해선 “정당법과 당헌·당규상 뽑은 김 후보를 국민의힘에서 후보로 인정해 줘야 하는데 인정을 안 한다”며 “누군가를 정해 놓고 몰고 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일부터 지금까지 일련의 과정들 속에서 국민들께 너무나 죄송하고 부끄럽다”고 말했다.
그는 단일화를 두고 김 후보와 국민의힘 지도부가 충돌하는 데 대해선 “무엇이 더 이득인가를 기준으로 움직이는데 이것이 정당이 아니라 전체 문화가 돼버린 것 같다”며 “‘당권을 잡기 위해서는 누가 유리하지’라는 계산으로 돌아가다 보니까 가치 지향이 아닌 국회의원 자리를 한 번 더 하는 데 모든 목적이 맞춰져 버린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김 의원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전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직능단체 협약식 후 기자들과 만나 “우국충정을 가진 어떤 분들이라도 최대한 만나 함께 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김 의원은 조만간 한번 보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김 의원처럼 원칙을 지키고 국민의 입장에서 판단하고 행동하는 정치인은 흔하지 않고 귀한 존재”라며 “국민의힘을 탈당했다는 것은 국민의힘이 김 의원처럼 자기 입장이 뚜렷하고 국민을 위해 정치하는 사람을 수용할 능력이 안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아 국가 입장에서 보면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도 김 의원의 입당 가능성을 열어뒀다. 박찬대 민주당 상임 총괄선대위원장은 “만약 김 의원이 입당 의사를 밝힌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여지는 있다”고 했다. 김민석 상임 공동선대위원장도 “그런 분들이 관심 있게 지켜볼 선택지 중 하나가 민주당이 됐으면 좋겠다”며 “현재 국민의힘에서는 본인의 건전한 중도 보수의 장을 펴기 힘들다고 판단해 탈당한 것 아니겠느냐. 그 불가피성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김상욱 의원 인터뷰 전문>
◎ 진행자 > 어제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한 분이죠. 김상욱 의원을 스튜디오로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김상욱 > 반갑습니다. 좋은 아침입니다. 비가 내리지만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비 오니까 좋잖아요.
◎ 진행자 > 왜 이렇게 힘차게 인사를 하세요.
◎ 김상욱 > 아침이지 않습니까? 출근길에 들으실 텐데 방송 들으시는 분들께서 힘나서 아주 오늘 좋은 일 많으셨으면 좋겠습니다.
◎ 진행자 > 탈당계는 다 처리 끝난 거예요? 절차는.
◎ 김상욱 > 어제 처리됐습니다.
◎ 진행자 > 그러면 이제 무소속 국회의원.
◎ 김상욱 > 네. 하나씩 자꾸 별명이 붙어요. 미운 오리 새끼 했다가 돈키호테 했다가 이제 무소속, 무소속은 별명이 아니고 소속이구나. 이제 소속이 없습니다.
◎ 진행자 > 결국은 이렇게 됐네요.
◎ 김상욱 > 너무 송구해요. 제가 어떻게든 국민의힘이라는 정당을 국민들께서 사랑할 수 있는 당으로 만들어 보고 싶었고 제가 할 수 있는 노력을 많이 했는데 제가 많이 부족해서 바꾸지 못하고 결국 탈당을 할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렀는데요. 사실 괴롭히고 괴롭고 하는 것은 얼마든지 견딜 수가 있는데 부끄러운 것을 더 이상 견디기가 힘들었어요.
◎ 진행자 > 부끄러움이라고 하는 것은 예를 들어 어떤 사례를 두고 하시는 말씀입니까?
◎ 김상욱 > 민주주의 국가에서 정당은 기본적으로 민주 정당이어야 합니다. 정당법에도 그렇게 되어 있어요. 당연히 당원들의 의견이 중요하고요. 근데 지금 일련의 과정들은 반민주적이죠.
◎ 진행자 > 그렇게 보세요? 예를 들어서 후보 단일화 공방 진행되는,
◎ 김상욱 > 반민주적인 거죠. 원칙도 없고 이건 도저히 제가 받아들이기가 너무 어렵고 또 국민들 뵙기에 지난 계엄 이후에 있었던 모든 일련의 과정들이 제가 너무 국민들께 송구한 부분들입니다. 제가 그래서 시민들을 뵙고 할 때 제일 많이 드렸던 말씀이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늘 그 마음으로 살아왔고 죄송합니다 말씀드리면서 지금부터라도 바로 만들어 가겠습니다라고 약속을 드리고 그런 노력들을 해왔는데 너무 죄송하고 그래서 바꾸려고 너무나 애를 많이 썼는데 바꾸겠다고 약속도 드렸는데 바꿀 수가 없는 이 상황이 점점 더 원칙이 무너지고 이젠 더 이상 정상적으로 기능할 수 있겠다라는 희망조차, 그러니까 정당이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면 원내 국회의원들이 머리 역할을 하고 당원들이 심장 역할 몸 역할을 하면서 움직여 가는데 원내에서도 쇄신과 변화의 동력이 전혀 보이지 않고 또 이번에 경선 과정에서 글쎄요. 원칙이나 이런 것들이 전혀 지켜지지 않고 쇄신의 움직임도 당원층에서도 일어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제가 더 이상 할 수 있는 게 없구나. 제가 그동안 보수 지지층 분들께 계속해서 부탁을 드렸던 것이 보수의 가치 판단 기준으로 길게 보고 원칙적인 판단을 해주시기를 당부드렸는데 아무래도 제가 많이 모자라다 보니까 바꾸지 못한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좀 더 구체적으로 지금 전개되고 있는 단일화 공방은 어떻게 평가하세요?
◎ 김상욱 > 말이 안 되죠.
◎ 진행자 > 어떤 점에서 말이 안 된다고 보세요?
◎ 김상욱 > 일단 기본적으로 후보들이 최소한의 자격을 갖추지 못한 분들이세요. 12월 3일 비상계엄 분명히 잘못된 거지 않습니까? 반헌법적 반민주적 반보수적 행태였습니다. 당연히 책임 있는 자들이 깊이 사과를 해야 될 부분인데 책임 있는 현장에 있었던 국무위원들입니다. 그런 분들께서 제대로 된 사과도 없이 대통령 탄핵에도 반대하는 입장이었던 분들이 헌법재판소에서 만장일치로 대통령 탄핵을 결정해서 생긴 이 선거에 출마한다는 것 자체가 법적인 것을 떠난다 하더라도 정치적 도의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 후에 후보 선정 과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국민의힘이 보수당이라면서요. 보수당이면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원칙이 하나도 없죠. 답을 정해놓고 또 국민들께 진지한 사과 이런 것도 없이 마치 코미디 프로 진행하듯이 경선을 진행을 했습니다. 그리고 대통령 선거면 중요한 것은 국가 비전과 정책, 그리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가 하는 방향성입니다. 거기에 대한 얘기도 하나도 없어요. 마치 코미디 경쟁 프로그램 하듯이 진행을 해버렸습니다. 어쨌든 그래서 뽑았어요. 그럼 정당법과 당헌당규상 뽑은 후보는 국민의힘이라는 당에서 후보로 인정을 해줘야 되는데 또 인정을 안 합니다. 그리고 임의대로 누군가를 정해놓고 몰고 가고 있어요. 그러면 당원의 의사도 무시한 것이고 당헌당규도 무시하는 것이고 도대체 경선을 왜 한 것이며 원칙적이지도 않고 공정하지도 않고 이러고 어떻게 보수당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보수당이라면 원칙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품위를 중요하게 생각해야 됩니다. 일련의 과정들 12월 3일부터 지금까지 일련의 이 과정들 속에서 저는 국민들께 너무나 죄송하고 부끄럽습니다.
◎ 진행자 > 근데 왜 이 상황까지 치달았다고 생각을 하세요, 그 주된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세요?
◎ 김상욱 >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돌이켜 보면 비상계엄 분명 잘못된 것이었지 않습니까? 그때 용기 있게 잘못을 사과드리고 바른 방향으로 가겠다라는 용단을 내렸다면 그것도 방향성이기 때문에 바른 방향을 잡아갈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때 용기 있는 용단을 내리지 못하고 비겁하게 어떻게든 그것을 정당화하려고 음모론을 만들고 세력을 만들려고 하고 애를 쓰다 보니까 그때부터 방향성이 잘못되면서 계속 굴러왔던 것 같아요. 그리고 본질적으로는 국민의힘을 움직이는 원내 구성에도 문제가 있고요. 정당이라고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가치 지향이어야 하는 거죠. 그래서 보수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알고 그걸 판단 기준으로 삼으려고 애를 쓰면서 옳은 방향을 잡으려고 해야 하는데 그것이 아니라 무엇이 더 이득인가 기준으로 움직였는데 이것이 정당 안에 전체 문화가 그렇게 돼버린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개별 국회의원도 무엇이 이득인가 무엇이 이득일까요? 결국 공천이겠죠. 국회의원 한 번 더 하는 게 이득인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공천을 받으려면 본인이 쇄신 대상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당권을 놓치면 큰일 나는 겁니다. 당권을 잡기 위해서 그럼 누가 유리하지? 이런 계산으로만 돌아가다 보니까 가치 지향, 무언가를 하겠다가 아니라 내 국회의원 자리를 한 번 더 하는 데만 모든 목적이 맞춰져 버리는 거예요. 그러면 묻고 싶습니다. 그러면 당원들 그리고 보수 지지층은 본인이 국회의원을 하기 위한 도구에 불과한가요?
◎ 진행자 > 그러니까요.
◎ 김상욱 > 정치를 왜 하는 건가요.
◎ 진행자 > 그러면 이렇게 한번 여쭤볼게요. 탈당의 변으로 민주 보수의 길을 걷겠다고 말씀하셨어요. 그 말씀은 지금의 국민의힘은 민주 보수 정당이 아니라는 뜻이잖아요. 그럼 무슨 정당입니까? 국민의힘은.
◎ 김상욱 > 제 주관적인 판단일 수 있습니다. 실제와 분명히 다를 수도 있겠죠. 그리고 국민의힘이 그동안 많은 역할들을 해왔지 않습니까? 그런 것들을 절대 제가 부인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제 주관적인 판단으로는 이미 정당으로서의 기능을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 정당이라고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가치 지향이 있어야 하고 또 정치라고 하는 것은 시작도 끝도 오직 국민을 위해 향해 있어야 합니다. 국민을 위한 정치, 국민에게 도움 되는 정치, 가치 지향 정치, 정치는 그래야 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의 모습 말씀 올렸던 것처럼 개별 국회의원들이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하기 위한 목적으로 당원들과 국민의 여론을 도구화 수단화시켜버리고 있다면, 지금 보면 그런 거지 않습니까? 외부의 적을 만들고 내부의 적을 만들어서 단결을 공고히 하고 내용이 없어요. 오로지 적을 만들어서 단결만 하려고 하지 그걸 통해서 뭘 하겠다는 내용이 없습니다.
◎ 진행자 > 이재명 이준석 두 후보를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다고 어제 밝혔어요. 혹시 답은 왔습니까?
◎ 김상욱 > 감사하게도, 저는 너무나 감사하죠. 두 분이 얼마나 바쁘시겠습니까? 안 그래도 그걸 가지고 저보고 무슨 간보기 한다고 누가 또 비판하는 분들을 봤는데 간보기 할 사람 같으면 이렇게 하지도 않습니다. 그게 아니라 저는 제가 어떤 정당에 가입하고 이런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지금 대선 정국입니다. 그리고 국가의 방향성을 정해야 될 때입니다. 저는 대한민국이 심각한 위기 상황 정말 중요할 때예요. 우리가 이렇게 싸우고 있을 여유가 없습니다. 우리가 지금 직면한 국가적으로 시급하고 중대한 과제가 정말 많습니다. 당장 축소 사회 문제, 소멸 사회 문제, 또 기업의 경쟁력 약화, 서민 경제 붕괴되었고요. 또 대외 환경 나빠졌고요. 또 사회 갈등은 심화되어 있습니다. 이거 당장 풀어야 될 문제들입니다. 또 개혁 과제들 하나도 하지 못했어요. 뿐만 아니라 본질적인 도전이죠. AI와 로보틱스로 인한 사회 패러다임 변화까지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이번 대통령 되시는 분께서 이거를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면 대한민국 잘못하면 정말 2등 국가가 되어 버리고요. 잘못하면 19세기처럼 또 다른 식민지가 될 수도 있는 겁니다. 그래서 아주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저는 대통령 후보로 나선 분들께 이런 부분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누고 지금부터라도 대통령 선거가 여기에 포인트가 맞춰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하면 나라를 잘 살게 할까.
◎ 진행자 > 거취 이전에 그런 얘기를 하고 싶다.
◎ 김상욱 > 제 거취가 중요한 문제가 아닙니다. 이게 더 중요한 문제입니다.
◎ 진행자 >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관심 있게 지켜볼 선택지 중 하나가 민주당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민주당에서 우리와 함께하자고 하면 응하실 생각이 있으십니까?
◎ 김상욱 > 제 입장에서는 감사한 제안이죠. 제가 무소속으로 오갈 데 없는 잡초 같은 야인이 되었는데요.
◎ 진행자 > 일단 시베리아 벌판에 나오신 거잖아요.
◎ 김상욱 > 추워요. 그리고 제가 모자람이 참 많은 사람입니다. 참 모자람 많고 제가 스스로 그 생각을 많이 했어요. 두 가지 생각인데 하나는 저는 참 민주 보수의 길을 가고 싶다 말씀드렸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보수라고 하는 것은 사회의 내재 가치와 원칙을 지켜가는 것인데 지금 2025년 보수의 가치라고 하는 것은 민주주의 법치 공정 합리 개방 포용 자유 이런 것들인데 이걸 누가 더 잘 실천하고 있느냐, 국민의힘은 일단 민주주의 법치주의 공정 다 지금 내 팽개친 것 같아요. 상대적으로, 물론 상대적입니다. 민주당이 훨씬 이 가치에 충실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 입장에서는 객관적으로 프레임을 걷어내고 본질만 놓고 봤을 때는 민주당이 더 보수당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민주당을 거부할 이유는 없는 상태가 돼버렸어요. 저는 제 스스로에게 제일 많이 하고 있는 게 '경계'입니다. 제가 제 속으로 많이 하는 말 정치 왜 하는가, 국민 위해서 하자. 또 하나는 붕 뜨지 마라, 마음 중심 잘 잡아야 한다. 저는 정치한 지 아직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아직 많이 배워야 합니다. 경험도 경륜도 부족하고요. 또 정치의 본질이라고 하는 것이 이렇게 다투는 게 본질이 아니에요. 국민을 위해 일을 하는 것이 본질입니다. 정책을 만들고 현장을 뛰어다니고 뭔가 아픈 이야기를 듣고 풀어가는 것이 본질입니다. 그걸 혼자 할 수 있는 것은 절대 아니에요. 같이 해야 되는 일이고요. 또 저는 아직 배워가야 되는 입장이기 때문에 이끌어줄 수 있는 고마운 동지들이 많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은 있습니다. 이 두 가지를 가지고 거취 문제를 정해야겠지만 지금은 거취 문제보다 더 중요한 것이 대선 시기입니다. 누가 대통령이 될 것인가, 그 대통령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하는 것이 더 중요한 문제라서 저는 일단 이 문제에 집중하고 싶고요. 또 하나 무소속 자유인이 되었는데 정파를 넘어서 대한민국을 이끌어 오신 우리 훌륭한 지도자들이 많이 계세요. 연 닿는 데까지 많이 만나 뵙고 좋은 말씀을 많이 들으면서 배움을 얻고 싶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당적을 어떻게 할 것인가의 문제 이전에 이 질문을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데 지역구가 울산 남구갑이잖아요.
◎ 김상욱 > 맞습니다.
◎ 진행자 > 고수하실 생각이십니까?
◎ 김상욱 > 남구 시민들께서 제가 정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습니다. 당연히 뜻을 받들어야 되고요. 또 울산 남구 시민들을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제가 왜 질문드렸는지 더 잘 아실 것 같은데 만약에 당적을 바꾸시면 그 지역구에서 과연 재선에 도움이 되느냐라는 문제는 현실적인 문제잖아요.
◎ 김상욱 > 재선에는 분명히 큰 마이너스죠. 사실 제 지역구는 그동안 보수 세력이 아주 강력했던 곳입니다.
◎ 진행자 >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키실 겁니까? 지역구를.
◎ 김상욱 > 그건 솔직한 제 생각을 말씀 올리겠습니다. 정치하는 사람이 재선 3선 정치 오래 하겠다 욕심내면 정치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정치하러 나선 사람은 하루하루 임기 동안에 충실하려고 애를 쓰는 것이 더 본질적인 것이고 그런 노력들이 인정받는다면 다음으로 갈 수 있는 건데 또 국회의원이지 않습니까? 시의원 구의원이 아닙니다. 지역에 집중한다고 나랏일을 뒤로 해버리면 그것도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래서 행사돌이 또는 그냥 단순히 일은 안 하고 행사만 뛰어다니면서 표만 관리하는 그런 정치는 이제 없어져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국회의원은 국회의원 본분에 맞게 나랏일에 집중하고 또 지역의 시구의원은 시구의원 본분에 맞게 자기 구와 시의 일에 집중하면서 서로 협조할 건 협조하면서 나가야지 나라가 발전하지 않겠습니까? 근데 그게 아니라 내가 재선 3선 정치 오래 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 때문에 늘 줄 서기만 하고 늘 행사만 다니고 있고 이런 정치를 해버리면 그 피해는 다시 국민들한테 옵니다. 제가 한 번 하고 못하더라도 안 부끄럽게 부끄럽지 않게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재선 3선 사실 그건 지금은 생각하지 않고 있고요. 그냥 바르게 비겁하지 않게 그냥 하루하루 보내고 싶습니다.
◎ 진행자 > 오늘은 여기까지만 일단 이야기를 진행해야 될 것 같습니다. 말씀 잘 들었고요. 지금까지 일단은 무소속인 김상욱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수고하셨어요.
◎ 김상욱 > 열심히 살겠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십시오.
◎ 진행자 > 고맙습니다.
◎ 김상욱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