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얘기에 폭발한 한덕수 측 대변인 이정현이 한 말
2025-05-0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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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전 얘기가 나오는 건 바람직하지 않아”
“저녁에 나오는 여론조사 결과 수용할 것”

한덕수 무소속 대통령 예비후보 측이 '무임승차' 논란에 대해 "지금 와서 얘기하면 자기 얼굴에 침뱉기"라고 주장했다.
한 후보 캠프 측 이정현 대변인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무소속 후보와 단일화하자고 얘기해 놓고 무임승차라고 하면 앞뒤가 안 맞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정치하는 사람으로서 (한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토론장에서 왜 (김 후보 입에서) 금전적인 얘기가 나왔는지 이해되지 않았다"며 "20억 원을 쓰든 50억 원을 쓰든 후보들이 개인적으로 판단해 하는 일이고, 그런 것에 대해 책임질 수 있는 입장이기 때문에 그렇게 했지 않나"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 걸 다 후원금으로 모은 거지, 집 팔고 차 팔아서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나"라며 "제도적으로 할 수 있는 후원제가 있어서 하는 거고, 우리한테 얘기할 사안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무임승차? 한 후보가 무소속이라는 걸 몰랐나"라며 "이쪽은 당연히 경선 과정이 없었다는 걸 모르고 그런(단일화) 제안을 했나, 금전적인 얘기가 나오는 건 바람직해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진짜 무서운 것은 민심”이라며 “돈보다 수백 배 가치가 있는 거고 민심을 배반해서는 어떤 것도 해낼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한 후보 측에서 단일화 방식에 대해 모든 것을 국민의힘에 일임한다는 것에 대해 '비겁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에 대해선 "왜곡이고 지어낸 얘기”라며 “당에서 갖가지 얘기가 나오면 그걸 응대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후보 교체든 뭐든 우리는 공당과 상대를 해 일을 추진해야지 여기저기에서 나온 얘기로는 한 발짝도 못 나간다"며 "당에서 조율해 와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대변인은 "오늘은 아주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는 시점"이라며 "저녁에 나오는 당의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일정은 있지만, 김 후보 측에서 지방일정을 취소했기에 후보 간의 또 다른 미팅에 대해 여지를 두고 있다"며 "오늘은 후보 간의 만남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 있는데, 아직 어떤 제안도 없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변인은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양 후보 간 단일화 과정에 대해 '강제 단일화는 처음 본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사돈 남 말을 한다. 자기들이 볼 땐 즐기겠지만, 어떤 다양성도 다원성도 인정하지 않는 게 민주주의냐"라며 "찍소리 한마디도 못 하는 정당이 어떻게 민주정당이냐. 당 이름이 너무 비싸다"고 밝혔다.
김 후보 측에서 전당대회 가처분 신청 등 정치적 사안을 두고 사법부 판단을 받으려는 모습에 대해서도 "정치는 정치로 풀어야지, 전부 판사 입만 바라보면서 자기들에게 불리하게 나오면 정치탄압이고 유리하게 나오면 기고만장하는 게 정치냐"라며 "지금은 정치실종으로, 민주당도 국민의힘도 마찬가지이며 정치가 너무 사법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