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측 “권영세·권성동이 나라를 망치고 있다“ (전문)

2025-05-09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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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한덕수는 정상적인 후보 아냐”
“차이 1~2%인데 단일화 왜 필요한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 마련된 후보실에서 업무를 보기 위해 착석해 있다. 오른쪽은 김재원 김 후보 비서실장.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 마련된 후보실에서 업무를 보기 위해 착석해 있다. 오른쪽은 김재원 김 후보 비서실장.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의 김재원 비서실장이 당 지도부가 김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 간 단일화를 위해 진행한 여론조사를 "불법"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이 여론조사가 김 후보를 끌어내리려는 부당한 시도라며 법적, 정치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김 비서실장은 9일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김영수입니다’와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지금 하는 여론조사는 김 후보를 강제적으로 끌어내리려는 목적에 의한 여론조사"라며 "공정하지도 않고 당사자에게 통보도 하지 않은 불법 조사"라고 지적했다. 그는 당 지도부가 한 후보를 국민의힘 기호 2번 후보로 만들기 위해 부당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비서실장은 "이런 식의 조사는 불법행위이기 때문에 즉각 중단돼야 한다"며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 당무우선권이 있다. 김 후보가 이미 불법행위이고 선거에 도움 되지 않는, 대선 후보에게 모욕을 주는 여론조사라며 중단을 지시했음에도 지도부가 따르지 않아 법적인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크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 행위는 불법이고 당내 변란 행위다. 이를 저지른 자들은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한다"며 "법적, 정치적 모든 수단을 강구해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와 한 후보는 전날 2차 단일화 협상을 1시간 동안 언론에 공개하며 논의했지만 입장 차만 확인했다. 김 후보는 단일화를 16일 이후로 미루자고 제안했지만, 당 지도부는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 이전에 단일화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김 비서실장은 "지난 3일 전당대회에서 김 후보가 선출된 직후, 3시간 만에 비대위원장, 원내대표, 사무총장이 찾아와 3일 내 단일화를 요구했다"며 "3일이 모두 공휴일이었고 중앙선대위 구성이나 컨벤션 효과를 누릴 기회도 없이 단일화를 강요해 갈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김 비서실장은 당 지도부의 조치가 김 후보의 당무우선권을 침해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 후보에게 당무우선권이 부여돼 있다. 당은 후보를 총력 지원해야 하는데 단일화라는 굴레를 씌워 활동을 막고 있다"며 "지지율 정체는 지도부가 김 후보를 거짓말쟁이로 몰며 집단 린치를 가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경쟁력 조사에서 김 후보가 이기거나 근소한 차이로 뒤진다면 단일화 자체가 의미 없다"고 덧붙였다.

한 후보에 대해 김 비서실장은 "국민의힘이 꽃가마 태워서 후보로 만들고 선거운동과 비용을 지원하면 출마하겠다고 한 분"이라며 "정상적인 대통령 후보가 아니다. 최소한 후보 등록 후 7일 정도 국민들에게 진면목을 보여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 후보가 11일 이전 단일화 실패 시 대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당 지도부에 결정을 일임하고 지도부는 한 후보를 대통령 후보로 만들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비서실장은 당 지도부의 여론조사를 "김 후보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한 방식으로 진행된 불법 조사"라며 "당사자에게 통보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 후보가 중단을 지시했음에도 이를 무시한 지도부는 법적 책임을 피할 수 없다"며 "당헌·당규상 후보 교체 근거는 전혀 없다. 지도부의 두 법률가(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가 나라를 망치고 있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당 지도부가 언급한 당규 74조 2항에 대해 김 비서실장은 "절차적 사안을 변경할 때 적용되는 규정"이라며 "후보 교체 근거는 없다. 선거관리위원회는 김 후보 선출 후 해산됐고 새로 구성해 규정을 바꾸는 건 불가능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지도부는 한 후보의 지지율이 높다는 이유로 후보 교체를 시도한다"며 "한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압도적으로 앞선 여론조사는 없다. 지지율 차이가 1~2%에 불과한데 단일화가 왜 필요한가"라고 반문했다.

김 비서실장은 "민주적으로 선출된 후보를 죽이는 비민주적 처사"라며 "당원들 사이에서 ‘이재명 잡으러 가야 할 당이 미쳤다’는 반발이 터져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지지율 정체는 지도부가 김 후보의 선거운동을 방해했기 때문"이라며 "정상적인 선거운동을 했다면 지지율은 더 높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법적 대응에 나섰다. 그는 8일 대선 후보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출했다. 김 비서실장은 "9일 오전 11시까지 추가 자료를 제출하면 오후에 재판부가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지도부의 일방적인 여론조사 결과는 무효다. 후보 교체 근거도 없다"고 밝혔다.

단일화 논의의 후유증에 대해 김 비서실장은 "김 후보로 단일화되든 한 후보로 단일화되든 손실이 크다"며 "한 후보는 본선 경쟁력이 없어 보인다. 강성 지지자들이 투표에 불참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 사태를 만든 지도부는 역사적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비서실장은 "김 후보는 보수 단일대오를 위해 7일 뒤 평가받고 지면 깨끗이 사퇴하겠다고 했다"며 "반면 한 후보는 지도부의 잘못된 판단으로 꽃가마를 타려 한다. 본선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 후보가 무소속 출마로 선거 비용과 기호 2번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대해 "왜 보수 정당의 자산을 활용하려 하느냐"며 "비정상적인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김 비서실장은 지도부의 행태가 대선 승리를 어렵게 만든다고 보았다. 그는 "당은 후보를 지원해야 하는데 함정을 파놓고 대기하는 느낌"이라며 "이런 상태로는 어느 후보로 단일화되든 경쟁력이 약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지도부는 당원과 국민의 뜻을 배신하고 있다.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전문>

◆ 김영수 앵커 (이하 김영수) : 뉴스파이팅 2부 이슈 인터뷰로 이어가겠습니다. 김문수 대선 후보 비서실장 맡고 있죠? 김재원 국민의힘 전 최고위원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김 의원님 나와 계시죠?

◇ 김재원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비서실장 (이하 김재원) : 네, 안녕하세요.

◆ 김영수 : 네, 안녕하세요. 어제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후보의 단일화 협상 2차 회동이 1시간 동안 언론을 통해서 생중계가 됐어요. 전반적으로 단일화 입장차만 확인했다는 평가가 많은데 입장차만 확인한 거죠?

◇ 김재원 : 현재까지는 그렇게 평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 김영수 : 그렇게 평가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김문수 후보는 어제 제안을 한 게 16일 이후에 단일화를 하자는 입장인 것 같아요. 맞죠?

◇ 김재원 : 네, 그렇습니다. 우리 입장에서 경선 운동 기간 중 내내 후보 단일화를 가장 이른 시일 내에 후보 단일화를 하겠다고 말씀을 드렸고. 후보 단일화에 나서기 위한 여러 가지 작업이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당 지도부에서 나서서 무소속 후보를 우리 당의 후보로 만들기 위해서 후보 등록 기간인 10일, 11일 이전에 반드시 후보 단일화를 해야 된다고 주장을 했는데, 처음부터 그렇게라도 했으면 상당한 시일이 남아서 후보 단일화 협상이 진척될 수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5월 3일 전당대회에서 김문수 후보가 선출되자마자 선출되고 3시간 후에 비대위원장 원내대표 그리고 사무총장이 찾아와서 3일 내에 단일화 하라고 압박을 했었습니다. 후보 입장에서는 선출되자마자 3일 내에 후보 단일화를 하라는 주장과 3일이 모두 공휴일이었습니다.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는가. 먼저 중앙선대위를 구성하고 또 후보 입장에서는 어느 정도 국민의힘에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고 나서 자신의 이른바 컨벤션 효과라고 할까요? 그런 지지율도 끌어올리고 국민적으로 자신을 선택해 준 데에 대한 감사 표시도 하는 것, 그러니까 통상 정치권에서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시도당 전체를 다니면서 각 지역의 당원들에게 결의를 다지는 이런 행사를 시작하면서 선거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거든요. 그런데 그런 기회를 완전히 박탈당하고 곧바로 후보 단일화를 하라고 하니 당 지도부와의 마찰이 커졌고, 그 과정에서 대통령 후보자의 당무우선권 문제 또는 사무총장 임명 문제 거기에 더 나아가서 당 지도부의 여러 가지 조치에 대한 강력한 경고 이런 것이 반복되면서 오늘날까지 늦어진 겁니다. 지금이라도 한덕수 후보는 정식으로 후보 등록을 해서 정정당당하게 한번 겨뤄보자. 후보 단일화라는 건 결국 보수 진영에서 여러 명의 후보가 나왔을 때 표 분산을 방지하기 위해서 단일 후보를 내세우자는 건데, 지금은 그게 아니고 당 지도부에서 한덕수 후보를 불러들여서 기호 2번 우리 당의 후보로 만들려는 후보 교체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 점에 대해서 강력 반발하고 있는 것이고요. 그러면 한덕수 후보도 무소속 후보로 등록하고 정당하게 적어도 한 일주일 정도는 국민들에게 진면목을 보여주고 그때 후보 단일화를 하자 이렇게 주장한 것입니다.

◆ 김영수 : 김문수 후보가 지도부가 원하는 11일까지 단일화에 응하지 못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덕수 후보에게 밀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있어요. 어떻게 보세요?

◇ 김재원 : 그렇게 밀리고 있다고 한 것은 주로 정당 지지자별 차이 이런 것인데 실제로 우리가 후보 단일화를 하는 것은 이재명 후보에게 경쟁력 있는 후보가 누군가 하는 점에 대해서 보다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워서 본선 승리 가능성을 높이자는 의미이거든요. 그런데 보면 이재명 대 김문수, 이재명 대 한덕수 이런 여론조사를 보면 거의 차이가 없거나 김문수 후보가 앞서는 그런 여론조사도 나오고 있습니다. 만약에 지난 일주일 동안 당 지도부에서 이런 후보 교체 작업 내지 김문수 후보가 당선되고 난 다음에 한 번도 제대로 대통령 후보로서의 적극적인 선거운동을 하지 못하게 만들고, 후보 끌어내기 작업을 계속해 오지 않았더라면 저는 지금의 지지율은 훨씬 높아졌을 것이고 경쟁력이 있었을 텐데 집단 린치를 가하듯 당 지도부에서 김문수 후보를 무슨 거짓말쟁이로 몰고 하는 바람에 지지율이 정체되었고요. 그러나 경쟁력 조사 즉, 이재명 후보와의 경쟁력 조사에 만약에 김문수 후보가 이기는 여론조사가 나온다면 후보 단일화 작업 자체가 의미가 없는 것이고, 김문수 후보가 진다고 하더라도 한덕수 후보에 비해서 1% 미만이나 최대 많이 벌어진 것이 1-2% 정도 차이인데 그러면 도대체 왜 후보 단일화를 하느냐는 것이죠. 김문수 후보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충분한 여지가 있는데. 예를 들어 한덕수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압도적으로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한 번이라도 나왔다면 한덕수 후보가 경쟁력이 있다 할 건데 지금은 경쟁력의 차이도 없어요. 그러면 도대체 왜 바꾸려고 하느냐 이런 근본적인 문제의식이 생기고 있는 것입니다.

◆ 김영수 : 그렇군요. 그렇다면 김문수 후보는 왜 지도부가 김문수 후보의 당무 우선권 주장에도 계속 단일화를 밀어붙이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겁니까?

◇ 김재원 : 그분들은 뭔가 제가 보기에는 굉장히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는 거예요.

◆ 김영수 : 어떤 잘못된 생각입니까?

◇ 김재원 : 그냥 한덕수 후보가 지지율이 높게 나오니까 한덕수 후보를 내세우면 그래도 이길 수 있지 않느냐. 둘의 지지율을 합쳐야 겨우 이재명을 이길 수 있다. 그러니 한덕수가 조금 더 지지율이 많이 나오니 한덕수로 합쳐야 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을 하는데,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통령 후보를 죽이는 일이고요. 아무 근거 없이 아주 전형적인 불법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렇기 때문에 비민주적인 처사에 대해서 강력 반발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유권자인 당원들의 많은 연락이 와서 어떤 분들은 이재명 잡으러 가야 될 당이 완전 미쳤다 이 당을 폭파해라 이런 강력한 반발까지 나오고 있는 겁니다.

◆ 김영수 : 그렇군요. 어제 오후 7시부터 오늘 오후 4시까지 단일화 관련 여론조사가 진행 중이잖아요.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 결과에 따라서 후보 교체도 검토 추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어요. 그렇게 보세요?

◇ 김재원 : 강제적으로 김문수 후보를 끌어내리려는 작업입니다. 지금 하고 있는 여론조사는 김문수 후보가 절대적으로 불리한 방법으로 여론 조사를 해서 그걸 근거로 김문수 후보를 끌어내리려는 목적에 의한 여론조사이지 공정하지도 않고, 적어도 당사자에게 통보도 하지 않은 그런 불법 조사입니다. 이런 방식의 조사는 불법 행위이기 때문에 즉각 중단되어야 하고요. 더 나아가서 국민의힘에 선출된 대통령 후보에게는 당무 우선권이 있는데 이미 김문수 후보가 이것이 불법 행위이고 선거에 도움되지 않은 대통령 후보에 대한 모욕을 주는 여론 조사이기 때문에 즉각 중단하라고 지시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따르지 않기 때문에 향후 법적인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아주 많다는 주장을 해두고 싶습니다.

◆ 김영수 : 이게 후보 교체가 실제로 법률적으로 가능한 겁니까?

◇ 김재원 : 그것은 절대로 가능한 사안이 아니고 가능할 수도 없습니다. 일단 우리 당헌·당규상으로도 후보 교체의 근거 규정이나 그런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나타내는 조항조차 없습니다.

◆ 김영수 : 74조 2항은 뭐예요? 74조 2항 보니까 상당한 사유가 있을 때 대통령 후보 선출 사항은 선관위가 대통령 후보 선관위가 심의하고 최고위원 회의록 의결로 결정한다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 김재원 : 74조 2는 바로 말씀하신 대로 당규에 정한 사안 중에서 만약에 상당한 사유가 있을 때는 선거관리위원회 즉 대통령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의결을 하고 최고회의나 비대위에서 의결을 하면 그걸 따를 수 있다는 건데, 당규에 정한 사안을 바꿀 때의 의미입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대통령 후보자 선출 규정이 있는데요. 대통령 후보자 선출 규정에 규정된 내용들은 주로 절차적인 사안입니다. 즉, 대통령 후보 선출 과정에서 지켜야 할 절차들. 예컨대 세부 사안에 들어가면 연설을 몇 번 한다든지 또는 당원들은 어떤 사람이 참여한다든지 또는 합동 연설회를 한다든지 또는 입당 후에 선거권자 부여 규정 이런 여러 가지 절차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절차를 규정해 놓아도 상당히 변화무쌍한 정치 환경이 될 수 있지 않습니까? 이번처럼 정상적인 대통령 후보 선출 과정은 6개월 정도 걸리는데 이번처럼 한 달밖에 안 된다든지 이런 경우에는 그 규정을 온전히 적용할 수 없으니,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의결하고 비대위에서 의결하면 변경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대통령 후보 선출 규정 우리나라 우리 당의 당규에는 후보 교체에 대한 근거 자체가 없어요. 그런데 그것을 변경한다는 것은 예를 들어 연설을 3회로 하게 되어 있는데 2회로 바꾼다든지 또는 연설을 아예 하지 않는다든지 지방 순회 연설을 하지 않는다든지 이것을 바꾸는 거는 이번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전부 의결을 했죠. 그런데 지금은 선거관리위원회가 없지 않습니까. 쉽게 말해서 이미 김문수 후보를 당선시키고 후보 등록 공고를 하면서 선거관리위원회도 해산된 것이거든요. 그런데 갑자기 선거관리위원회를 새로 구성을 해서 거기서 규정을 바꾼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일입니다. 당 지도부에 당 대표와 원내대표의 직을 유지하는 두 분이 다 법률가인데 이 법률가들이 우리나라를 망치고 있습니다.

◆ 김영수 : 알겠습니다. 잘 들었고요. 어제 단일화 2차 회동 보니까 한덕수 후보가 김문수 후보에게 ‘경선 때 단일화 하겠다고 22번이나 언급하지 않았냐, 국민과 당원 앞에서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했는데요. 김문수 후보가 생각하는 단일화와 한덕수 후보가 생각하는 단일화가 다른 것 같아요.

◇ 김재원 : 한덕수 후보는 어떤 생각이냐 하면, 자기는 국민의힘에서 자신을 대통령 후보로 만들어주면 대통령이 출마하겠다고 나온 사람이지 않습니까? 쉽게 말해서 이분은 정상적으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분이 아니고 우리 국민의힘에서 그분을 꽃가마 태워서 후보로 만들어 주고 선거 운동도 해주고 비용도 분담해 주면 나오겠다고 한 분이에요. 어제 모든 내용이 결국 그 내용입니다. 그런데 김문수 후보처럼 30년 이상 정치 현장에서 싸워온 분의 눈으로는 이거는 온전하거나 정상적인 대통령 후보가 아니라고 보는 거죠. 적어도 대통령 후보로 등록하고 한번 제대로 국민들한테 모습을 보여달라는 겁니다. 우리 대통령 선거가 얼마나 무서운 전쟁이 벌어집니까? 더군다나 200명의 민주당과 싸우려면 얼마나 많은 모략과 얼마나 많은 음모가 판을 치겠습니까? 벌써부터 한덕수 후보에 대한 각종 이상한 주장을 하는 언론의 기사가 있는데 이것도 저는 발신지는 다 민주당 세력이 아닐까 의심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가면 온갖 또 공격이 있을 텐데, 적어도 어느 정도 국민들 또는 우리 지지자들 또는 당원들이 판단할 수 있는 정도의 평가가 있어야 되는데 그냥 나와서 우리 당 지도부의 잘못된 판단으로 우리 당의 후보로 만들어 줬을 때, 그것이 과연 본선 경쟁력이 있느냐. 본선 경쟁력도 없는 분이 이렇게 나와서 당에서 후보로 만들어주면 꽃가마 타고 선거에 나서겠다 이런 것은 용납이 되지 않는 상황인 겁니다. 정상적으로 잠시라도 선거 운동을 해서 한번 평가를 받아보자 그리고 후보 단일화를 반드시 하겠다는 거거든요. 보수 단일대오를 위해서 일주일 후에 판단을 받아서 만약에 지게 되면 그때는 깨끗이 사퇴해 주겠다는 거 아닙니까? 후보 단일화를 하지 않겠다는 게 아니에요. 김문수 후보가 생각하는 후보 단일화는 정정당당한 후보 단일화인데 이분은 당의 모든 결정을 당 지도부에 일임한다 해놓고 당 지도부는 오로지 한덕수 후보를 대통령 후보로 만들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니 얼마나 통탄할 일입니까.

◆ 김영수 : 그렇다면 김문수 후보의 주장대로 만약에 16일 이후로 단일화를 한다면 일단 한덕수 후보 입장에서는 일단 무소속이니까 선거 비용을 보전 받지 못할 것이고요. 또 기호 2번도 사용할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한다는 거예요. 그 문제를 지도부가 지적하는 것 같아요.

◇ 김재원 : 왜 그런 기회주의적 발상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무소속 후보로 나왔으면 당연히 무소속으로 등록을 해야지 왜 수십 년 동안 이어온 보수 정당인 국민의힘의 힘을 빌려서 선거에 나서려고 합니까? 그런 분이 대통령이 돼서 되겠습니까? 저는 그 점에 대해서 너무나 이해를 할 수가 없습니다. 어떻게 당비 한 번 안 낸 분이 우리 당 당원들의 피땀 흘린 그 노력으로 만들어 온 보수 정당의 모든 물적 자산, 인적 자산을 활용해서 선거에 나오겠다고 하는 그런 발상을 하는 것인지 또 그런 사람을 후보로 불러들여서 선거 운동을 하겠다는 당 지도부의 발상 이 모든 것이 저는 비정상적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영수 : 단일화 내용이 너무 커져서 이렇게 입장 차가 계속 평행선을 달리고요. 이 후유증으로 대선을 치를 수 있겠느냐는 시각도 있어요. 어떻게 보세요?

◇ 김재원 : 바로 그것이 제일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대통령 후보가 당선되었으면 그때부터 당은 모든 사력을 다해서 대통령 후보를 지원하라는 것이 우리 당헌·당규상의 기본적인 정신입니다. 그래서 대통령 후보에게 당무 우선권까지 부여하고 있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후보를 총력 지원해도 시원치 않을 판에 거기다 대고 후보 단일화라는 굴레를 씌우고 함정을 파놓고 대기하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는 이 상황에서 대통령 후보가 길을 펴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지율도 정체가 된 것이거든요. 이런 상태로 김문수 후보로 후보 단일화가 된들 얼마나 또 많은 손실을 입어야 되며, 경쟁력도 있어 보이지 않는 한덕수 후보에게 후보 단일화가 된다면 과연 본선에서 우리 국민들이 뽑아주겠습니까? 저는 많은 김문수 후보의 강성 지지자들이 투표에 불참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봅니다. 저는 이러한 사태를 만든 당 지도부는 정말 역사적인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영수 : 마지막 질문드릴게요. 김문수 후보가 어제 직접 법원에 대선 후보 지위 인정 가처분 신청 냈잖아요. 법적 분쟁으로 갔는데 언제쯤 어떻게 결정 나올 것 같습니까?

◇ 김재원 : 오늘 오전 11시까지 추가 자료를 제출하면 오후에 심판 가처분에 대한 결정을 내리겠다고 재판부는 통보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오늘 오후에는 선고가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 김영수 : 그러면 오늘 오후쯤 발표될 수 있는 단일화 경선 결과도 무의미해지는 거네요?

◇ 김재원 : 경선 결과는 당 지도부가 일방적으로 마음대로 한 것이기 때문에 어떤 결과가 나오든 그건 무효입니다. 그리고 후보를 바꿀 수 있는 법적인 근거도 없습니다. 이거 잘못하고 있는 겁니다.

◆ 김영수 :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김문수 후보 대선 후보 비서실장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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