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잔 커피가 뼈를 지킨다?” 기존 상식 뒤집은 연구 결과 나왔다
2025-05-0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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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며 예방하는 골다공증의 비밀

하루 한 잔 이상의 커피, 그리고 주 4회 이상의 차(茶) 섭취가 골다공증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화제다.
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중국 산둥 중의약대학 부속병원 재활의학과 리 워페이 교수 연구팀은 기존 연구 논문 14편을 바탕으로 전 세계 56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메타분석을 실시했다. 이 결과, 커피를 하루 한 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골다공증 발병 위험이 21% 낮았고, 차를 주 4회 이상 마시는 경우에는 위험도가 25%까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영양 분야 국제학술지 프런티어스 인 뉴트리션(Frontiers in Nutrition) 최근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2008년부터 2024년까지 발표된 14편의 연구논문을 종합 분석해 커피·차 섭취가 골다공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결론을 얻었다.
기존에는 커피 속 카페인이 칼슘 흡수를 방해해 뼈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이번 연구는 오히려 항산화와 항염 효과가 뼈를 보호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커피에 들어 있는 카페인, 클로로젠산, 플라보노이드 등 생리활성물질이 골세포 생존을 촉진하고 염증과 활성산소를 억제해 골밀도 감소를 막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논문 공동저자인 장 레이 교수는 “커피와 차는 단순한 음료를 넘어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식품임을 이번 연구가 입증했다”며, “다만 적정한 섭취와 함께 칼슘·비타민D 보충, 꾸준한 운동과 건강한 생활습관이 병행돼야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