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철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물 건너갔다... 사실상 끝나”
2025-05-0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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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김문수가 바라는 대로 해줘서 안타깝다”

정대철 헌정회장이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7일자 시사저널 인터넷판 인터뷰에서 “단일화는 물 건너갔다고 본다. 사실상 끝난 셈”이라고 밝혔다.
한 후보에게 대선 출마를 권유했던 정 회장은 “한 후보가 강하게 나갔으면 좋았을 건데, 김 후보가 바라는 대로만 해줘 안타깝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김 후보가 저렇게 (본인이 당 대선 후보를) 하고 싶어서 (단일화를) 물 건너가게 만드는 것 아닌가. 시간만 빨리 지나가면 대선 후보는 본인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 후보가 김 후보와의 단일화가 11일까지 성사되지 않으면 대선 후보 등록을 포기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선 “이렇게 되면 사실상 끝난 셈”이라며 “근데 한 예비후보가 너무 빨리 결정을 저렇게 했다. 조금 더 강하게 (단일화를 추진)해야 했는데 김 후보가 바라는 대로 해줘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헌정회 차원에서 단일화 과정에 개입할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으며 “앞서 단일화 과정과 관련해선 저는 힘 쓴 부분이 하나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 후보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상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지만 홍 전 시장은 이를 즉각 부인했다.
김 후보 캠프는 언론 공지를 통해 "홍 전 시장이 10일 출국해 미국에 머물 계획을 바꾸고 김 후보의 선거 승리를 위해 상임선대위원장을 수락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홍 후보는 참고 자료를 내고 "김 후보가 상임선대위원장을 제안했지만 맡지 않는다고 했다"며 "내일 예정대로 미국으로 출국한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나는 이미 국민의힘에서 나왔고, 이번 대선에는 관여하지 않는다고 천명했다"며 "대선 후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이 거절하긴 했지만 김 후보가 홍 전 시장에게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직을 맡기려고 했다는 것은 대선을 완주하겠다는 의사 표시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