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단일화 실패 시 실망, 배신감은 김문수가 다 져야 한다"
2025-05-09 17:56
add remove print link
9일 KBS '사사건건'에 출연해 발언한 내용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11일까지 단일화되지 않으면 (선관위에 후보로) 등록하지 않겠다"라고 거듭 밝혔다. 5월 11일은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이다.
한덕수 후보는 9일 오후 KBS '사사건건'에 출연해 "저는 (등록을) 안 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한 후보는 "(단일화 약속을) 배신하는 것도 어느 면에서 즐거움이 될지 모르겠으나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국민들을 피곤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그런 약속을 지키지 않는 분과 단일화 논의는 의미가 없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를 대통령 후보로 불러낸 건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라며 "단일화하지 않는 선거는 이길 수 없다고 믿고 5월 10일 이전에 단일화가 이뤄지는 게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고 덧붙였다.
한 후보는 "김 후보가 일주일 뒤에 보자는 건 단일화를 안 하겠다는 것과 똑같은 말"이라며 "제가 (국민의힘에) 들어오지 않은 상태에서 (본인이) 단일화하겠다고 얘기한 건데 당 소속이랑 무슨 상관이냐. 본인이 22번 (단일화하겠다고) 얘기한 건데, 거짓말을 밥 먹듯 하는 정치를 해서 국민을 위해 무슨 도움이 되겠나. 오히려 나라 망칠 가능성이 높다"라고 지적했다.
한 후보는 김 후보와 단일화에 실패할 경우에 대해선 "국민으로부터의 실망, 배신감은 김 후보가 다 져야 한다"라며 "김 후보는 건설적인 입장을 가지고 이 문제를 접근할 것이라고 아직 믿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