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문화도시 도약 시동…세종시-세종대왕기념사업회 손잡다

2025-05-0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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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 나신 날’ 공동 행사 첫 추진…문화정체성 강화 본격화
훈민정음 병풍 기증으로 상징성 더해, 국가기념일 격 높인다

왼쪽부터 최홍식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회장, 최민호 시장 / 세종시
왼쪽부터 최홍식 세종대왕기념사업회 회장, 최민호 시장 / 세종시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세종시가 한글문화도시로의 위상 강화를 위해 세종대왕기념사업회와 손을 맞잡았다. 세종시의 이름에 걸맞게 세종대왕의 위업을 계승하고, 한글 중심 도시로서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겠다는 구상이다.

세종시는 9일 시청 한글사랑 책문화센터에서 세종대왕기념사업회와 ‘한글문화도시 조성 및 세종대왕 정신 선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세종대왕의 위대한 유산을 계승하고, 국내외에 한글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한 공동 추진의 시발점이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세종대왕 나신 날 및 한글날 기념행사 공동 개최 ▲한글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사업 협력 ▲세종대왕 정신을 계승한 문화운동 추진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그 첫걸음으로,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세종대왕 나신 날’ 기념행사를 공동 주관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세종대왕기념사업회가 세종시에 훈민정음 해례본·언해본 병풍을 기증해 협약의 상징성을 더했다. 해당 병풍은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한지, 각자장, 배첩장 장인들이 협력해 제작한 전통예술품으로, 세종시의 문화 아이덴티티를 상징하는 유물로 평가된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세종대왕기념사업회와의 협력을 통해 한글문화도시로서의 위상을 한층 끌어올리겠다”며 “특히 올해 세종대왕 나신 날 기념행사를 공동으로 준비하게 되어 더욱 뜻깊다”고 밝혔다.

1956년 창립된 세종대왕기념사업회는 70여 년간 세종대왕기념관 건립, 세종대왕 나신 날 국가기념일 제정, 세종학 연구 출판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세종대왕의 정신을 계승해온 대표 단체다.

최홍식 회장은 “세종시는 올 때마다 한글문화도시로서의 품격과 발전을 실감하는 도시”라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더욱 체계적이고 수준 높은 세종대왕 기념사업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시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한글 중심 도시라는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하며, 국내외적으로도 세종대왕 정신과 한글의 가치를 알리는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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