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결국 김문수 취소하고 한덕수 후보로 등록
2025-05-10 07:12
add remove print link
한덕수 “난 용병 아니라 3년간 야당 폭주에 맞서 함께 싸운 동지”
이날 오전 국민의힘 홈페이지에는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후보자 선출 취소 공고’에 이어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후보자 선거 후보자 등록 신청 공고’, ‘제21대 대통령후보자 선거 후보 등록 공고’가 차례대로 올라왔다.
국민의힘은 취소 공고에서 당헌 제74조의 2 및 대통령후보자 선출 규정 제92조 등에 근거해 김문수 후보의 선출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후 오전 3시부터 4시까지 대통령 후보자 등록을 받았고, 한 예비후보를 대통령 후보자 선거 후보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전날 두 차례에 걸친 한 예비후보와 김 후보 간 단일화 협상이 이날 0시를 넘기자 비상대책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를 열고 대선 후보 재선출에 들어갔다. 이날 0시는 국민의힘이 데드라인으로 설정한 시간이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전날 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밤새 김 후보의 후보 자격을 취소하고 새 후보자가 등록하는 절차까지 다 해야 한다"며 "한 후보가 입당 원서를 제출하면 비대위 의결이 필요하고, 그다음에 새로운 대통령 후보 선출 절차가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전 당원 투표, 11일 전국위원회 추인 등을 거쳐 후보 교체를 마칠 계획이다.
김 후보 측은 현재까지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김 후보 측은 전날 단일화 협상 결렬 이후 이날 오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공식 등록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법적 대응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이에 앞서 한 후보는 국민의힘에 입당하고 ‘국민의힘 당원 동지께 드리는 글’을 통해 "저는 어느 날 갑자기 외부에서 온 용병이 아니다. 지난 3년간 야당의 폭주에 맞서 국정의 최일선에서 여러분과 함께 싸워온 동지"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겨야 한다. 이기기 위해 단일화도 반드시 해야 한다. 정치를 바꿔서 경제를 살린다는 절체절명의 목표를 향해 다 함께 스크럼을 짜고 나아가야 한다"며 "당원의 명령, 국민의 명령, 시대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한 후보는 "김 후보, 한동훈 후보, 홍준표 후보, 안철수 후보를 포함해 우리 당의 모든 후보들과 지지자 분들도 저와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믿는다"며 "저는 이미 모든 것을 내려놓았고 우리는 다 함께 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부로 우리는 서로에게 더 이상 파트너나 지원군이 아닌 식구"라며 "한 마음, 한 몸으로 경제를 살리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대한민국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