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리플 고래들 활발한 움직임... 유명 코인 분석가들도 두 자릿수 진입 전망

2025-05-1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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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가 리플사와의 합의서 제출한 후 8% 넘게 급등한 XRP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시장에서 리플(XRP·엑스알피)의 움직임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시장에서 리플(XRP·엑스알피) 고래 투자자 관련 이미지 / shutterstock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시장에서 리플(XRP·엑스알피) 고래 투자자 관련 이미지 / shutterstock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리플(Ripple)사와의 합의서를 제출한 이후 XRP 가격이 8% 넘게 급등했으며 이와 함께 대규모 고래 지갑의 움직임도 포착됐다.

가상화폐 분석가 에그랙 크립토(Egrag Crypto)는 현재 XRP가 강세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가격선을 제시했다.

크립토는 최근 X(구 트위터)를 통해 XRP가 단기적으로 강세 돌파를 확정하려면 최소 2.41달러에서 2.50달러 사이를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XRP가 현재 매우 중요한 분기점에 놓여 있으며, 이 구간에서 지지선 역할을 하지 못하면 하락세가 다시 시작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2.3달러 아래로 가격이 내려가면서 조정이 본격화되면 XRP는 1.3달러에서 1.2달러 수준까지 다시 후퇴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하락 구간은 오히려 장기 투자자에게는 '세대에 한 번 올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그는 여전히 이번 상승 사이클에서 XRP가 최대 27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는 기존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또 다른 분석가인 다크 디펜더(Dark Defender) 역시 XRP의 두 자릿수 진입이 시작됐다고 평가하며 긍정적인 시각을 공유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AI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한 AI 이미지

리플 고래들의 대규모 XRP 이동이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온체인 추적 서비스인 웨일 얼럿(Whale Alert)에 따르면, 한 익명 지갑에서 또 다른 익명 지갑으로 4640만 XRP(1억 660만 달러 상당)가 이동했으며, 또 다른 트랜잭션에서는 2950만 XRP(6950만 달러 상당)가 코인베이스(Coinbase)로 옮겨졌다.

일반적으로 거래소로의 이전은 매도 의도가 있을 수 있어 약세 신호로 해석되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고래들이 XRP를 장기 보유 목적으로 모으는 움직임이 더 두드러지고 있다.

코인게이프 등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리플 고래들이 익명 지갑으로 이동시킨 XRP 규모는 총 7억 8200만 달러에 달한다. 이는 투자자들이 코인을 매도하기보다 보유하려 한다는 신호로, 시장의 강세 전망이 이어질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와 유사한 움직임은 과거 비트코인(BTC) 시장에서도 나타난 적이 있다. 2020년 말 비트코인이 2만 달러를 돌파하기 직전에도 고래들이 대규모 이동을 보이며 시장에 긴장감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당시에도 익명 지갑으로의 자산 이동이 활발하게 이뤄졌고, 이는 장기 상승장의 시작을 의미하는 전조로 작용했다.

리플사와 SEC 간의 오랜 법적 분쟁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다는 점도 투자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소송이 종료되면 규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XRP를 비롯한 관련 자산들에 대한 기관 투자 수요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이는 향후 XRP 가격에 있어 또 하나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XRP가 과연 크립토의 예상처럼 2.41달러 이상을 유지하며 강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아니면 조정의 길로 접어들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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