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터까지 등장…'이재명 파기환송'에 도심 곳곳서 사법부 규탄 집회

2025-05-1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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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행진 경로 교통체증 예상

서울 도심 곳곳이 집회로 혼잡한 가운데, 현재 석수역 인근에서는 트랙터 상경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광화문에서 열리는 집회 향하는 전농 트랙터 / 뉴스1
광화문에서 열리는 집회 향하는 전농 트랙터 / 뉴스1

오늘 (10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산하 전봉준투쟁단은 트랙터 30여 대를 이끌고 서울 금천구 석수역 인근에서 도심으로 향했다. 이들은 오후 3시 광화문에서 열리는 집회에 참가할 계획이었다. 경찰은 트랙터의 서울 진입을 제한하고, 석수역 일대에 기동대 20여 대를 배치해 통제에 나섰다.

같은 날 오후 5시에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 동십자각 일대에서 ‘내란청산·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주최로 사법부를 규탄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다. 촛불행동도 오후 4시부터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별도의 규탄 집회를 진행 중이다.

촛불행동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파기환송심과 관련해 “무죄였던 재판 결과를 뒤집었다”며 “파기환송심은 연기가 아닌 폐기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7일 입장문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앞서 7일, 서울고등법원 형사7부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파기환송심 첫 공판을 당초 예정된 15일에서 6월 18일로 연기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선거운동 기회를 보장하고, 공정성 논란을 피하기 위해 재판일을 선거일 이후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법원은 외부의 영향 없이 헌법과 법률에 따라 독립적으로 재판해왔다”고 밝혔다.

이번 연기 결정 이후, 법원 안팎에서는 사법부의 정치적 중립성을 놓고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전국법관대표회의는 “일부 판사들이 정치적 중립성과 신뢰 훼손 문제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임시회의 소집 계획을 밝혔다.

농민단체 집회도 이어지고 있다. 전봉준투쟁단은 정부의 농산물 수입과 할인 지원사업에 반발하며 광화문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트랙터 30여 대와 화물차 20여 대가 광주, 전남, 전북, 충남 등지에서 상경했거나 이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에 앞서 지난 9일, 트랙터의 서울 시내 도로 진입을 금지하는 집회 제한 통고를 내렸다.

서울경찰청은 석수역 인근 시흥대로를 중심으로 집회로 인한 교통 정체가 경기도 안양에서 서울 도심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기아대교3 교차로, 박미3 교차로 등 주요 지점에는 교통경찰 74명을 배치하고, 가변차로 운영으로 교통 흐름을 관리 중이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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