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1%' 굴욕 씻을까… tvN이 명예 회복 위해 작정하고 내놓은 새 한국 드라마
2025-05-10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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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이혼보험' 후속 작품
tvN 드라마 '이혼보험'이 이동욱, 이주빈, 이광수 등 유명 배우들이 출연했음에도 시청률 1.1%라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며 아쉬운 종영을 맞았다. 이에 이어지는 후속 드라마가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전작이 시청률 부진을 겪은 만큼, tvN은 이번 신작을 통해 이미지 회복에 나선다는 각오다. 화려한 제작진과 기획력을 바탕으로 준비된 해당 한국 드라마가 과연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오는 12일 첫 방송되는 tvN 새 월화드라마 ‘금주를 부탁해’는 술을 사랑하던 주인공이 뜻밖의 계기로 인생 첫 금주에 도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7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는 장유정 감독과 배우 최수영, 공명, 김성령, 김상호, 조윤희가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금주를 부탁해'는 상식적인 애주가라 자부하던 여주인공이 술을 혐오하는 첫사랑과 재회하면서 맨정신을 지키기 위한 고군분투를 시작하는 로맨스 드라마다.
극 중 최수영은 국내 최대 자동차 회사에서 일하는 정비사이지만 음주 문제로 인해 알코올 중독자라는 불명예를 얻게 되는 ‘한금주’ 역을 맡았다. 금주는 인생에서 처음으로 금주에 도전하게 되고 이를 통해 변화해가는 과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공명은 금주의 첫사랑이자 현재는 보건지소장으로 일하는 ‘서의준’ 역으로 등장한다. 김성령은 금주의 엄마 ‘김광옥’, 김상호는 아빠 ‘한정수’, 조윤희는 언니 ‘한현주’ 역을 맡아 가족 간의 갈등과 치유 과정을 함께 풀어낸다.
연출을 맡은 장 감독은 “극 초반에는 술을 좋아하는 가족들의 모습이 등장해 술에 대한 향수가 느껴질 수 있다”면서도, “술이라는 것이 적당히 마시면 괜찮지만 과하면 의존하게 되고, 통제가 어려워지는 위험한 요소가 있다. 이 작품은 유쾌하지만 동시에 진지하게 음주와 의존 문제를 다룬다. 단순한 금주 이야기를 넘어서 상처와 집착, 그리고 관계 속 치유의 과정을 함께 담아내고자 했다”고 전했다.
최수영은 알코올 중독자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실제 사례를 관찰하며 캐릭터에 몰입했다. 그는 “실제로 겉보기에는 전혀 중독자 같지 않은 분들도 알코올 의존 문제를 겪고 있었다”며 “그런 점들이 드라마에 섬세하게 반영돼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금주가 자신이 중독자임을 자각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부정과 수용의 심리를 사실적으로 그려내는 데 집중했다고 덧붙였다.
■ '금주를 부탁해' 관전 포인트 셋
먼저 ‘금주를 부탁해’는 기존 드라마에서 자주 다뤄지지 않았던 ‘금주’라는 주제를 전면에 내세운다. 음주를 즐기는 문화 속에서 금주를 결심한 한 인물의 변화와 그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현대인의 심리를 간접적으로 조명하며 시청자들의 높은 공감력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배우들의 연기력 또한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주인공 '한금주' 역을 맡은 배우 최수영은 더 몰입감 있는 캐릭터 연기를 위해 실제 사례를 관찰하고 조사하며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여기에 공명은 물론 김성령, 김상호, 조윤희 등 이미 뛰어난 연기력을 입증한 배우들이 금주의 가족으로 출연하며 인물 간 갈등과 치유 과정을 탄탄하게 뒷받침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해당 작품은 술을 끊는 과정만을 다루는 것이 아닌, 술에 의존하게 된 배경과 그 안에 내재한 상처를 조명한다. 장 감독은 “금주뿐 아니라 상처에 매몰돼 있는 인물이 가족과 연인을 통해 치유되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가족 구성원 각각이 지닌 문제와 감정, 이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변화하는 과정이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공감 요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금주를 부탁해'는 오는 12일 오후 8시 50분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