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이더리움 하루 만에 20% 급등... 코인 전문가 “1만 2000달러 가능” (이유)

2025-05-1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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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이 강세 흐름 유지될 수 있는 다섯 가지 요인은?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이더리움(ETH) 가격이 11일(한국 시각) 오전 한때 전일 대비 19% 이상 급등하며 2500달러를 돌파했다.

가상화폐 분석가 테드 필로우스(Ted Pillows)는 시장 회복세 속에서 이더리움이 올해 안에 1만 200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이더리움(ETH) 주화 이미지 / shutterstock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이더리움(ETH) 주화 이미지 / shutterstock

그는 최근 X를 통해 이더리움의 강세 흐름이 유지될 수 있는 다섯 가지 요인을 제시했다.

첫 번째 요인은 기관투자자들의 채택 확대다.

필로우스는 현재 미국 정부가 암호화폐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고, 디지털 자산에 대한 규제 프레임워크가 마련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비트코인 외에도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기관 자금이 분산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이더리움은 비트코인 다음으로 투자 포트폴리오에 추가될 가능성이 높은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그는 또 이더리움이 스마트 계약 구현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디파이라마(DefiLlama) 자료에 따르면 이더리움 블록체인은 전체 현실자산(RWA)의 80.17%, 유통 중인 스테이블코인의 51.01%, 탈중앙화금융(DeFi) 총 예치금(TVL)의 53.29%를 점유하고 있다. 이는 향후 강세장 국면에서 네트워크 채택이 더욱 늘어날 여지가 크다는 뜻이며 이에 따라 가격 상승 가능성도 유의미하다는 분석이다.

세 번째 요인은 이더리움 ETF의 스테이킹 옵션 도입 가능성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더리움 ETF에 스테이킹 기능을 포함할지 여부를 이달 말부터 오는 10월까지 단계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블룸버그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퍼트(James Seyfart)는 최종 결정이 10월까지 미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스테이킹이 도입되면 ETF 보관 기관이 이더리움을 일정 기간 네트워크에 예치해 검증자로 활동하고 이에 따른 보상을 수취하게 되며, 이는 투자자에게 추가 수익원이 된다. 이로 인해 자금 유입이 더욱 활발해질 수 있다.

기사 내용과 관련된 AI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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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번째 이유는 지난 7일(미국 시각) 적용된 ‘펙트라(Pectra)’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이후 나타난 높은 토큰 소각률이다.

토큰이 많이 소각된다는 것은 유통량이 줄어들고 희소성이 높아진다는 뜻이므로, 이는 자연스럽게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더리움은 EIP-1559 업데이트 이후 소각 메커니즘이 작동 중이지만, 펙트라 이후 그 속도가 한층 빨라졌다는 평가다.

마지막으로 필로우스는 올해 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가 금리를 인하하고 양적 완화를 재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는 투자자들이 다시 고위험 자산에 눈을 돌리는 ‘리스크 온’ 환경을 조성할 수 있으며, 가상화폐 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이더리움이 기관 채택, 디파이 지배력, 네트워크 업그레이드, 정책 변화 등 복합적인 요인들이 맞물리며 또 한 번의 상승 전환 기회를 맞고 있다는 게 필로우스의 주장이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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