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호 2번'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등록 마친 뒤 남긴 말
2025-05-1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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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들이 투표했는데,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다고 생각한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오늘(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최종 후보 등록을 마쳤다. 기호 2번을 달고 선거운동을 할 수 있게 됐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를 찾아 후보 등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대통령 후보 관련 서류를 등록하고 나왔다”며 “민주주의를 바로 세워준 당원들께 감사하다”고 밝혔다고 이데일리 등은 보도했다.
그는 “그동안 여러 가지로 걱정해 주신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이번 대통령 선거는 우리나라의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 행복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대통령을 뽑는 자리이기 때문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반드시 당선돼서 대한민국을 더욱 위대한 나라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당원 동지 여러분의 손을 잡고 더 위대한 대한민국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최근 한덕수 전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논의와 관련해 진행된 전 당원 찬반 투표에서 후보 교체안이 부결된 것에 대해 “당원들이 투표했는데, 놀라운 기적이 일어났다고 생각한다”며 “보통 찬반 투표는 찬성이 많은데, 반대가 더 많이 나온 건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의원총회나 비대위 등 지도부 방향이 강하게 작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를 바로 세워준 당원들께 감사하다”며 “우리 국민의힘이 얼마나 강력한 민주정당인지 잘 보여줬다”고 밝혔다.

또한 “어떤 권력이나 유혹에도 굴하지 않고,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한 분 한 분이 양심에 따라 투표한 것”이라며 “어떤 거짓에도 반드시 이겨내는 국민의 역량이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당원 동지와 손을 잡고 대한민국이 자유통일을 이루는 그날까지 힘차게 나아가겠다”고도 했다.
한덕수 전 총리에 대해서는 “제가 돌아간다면 한 후보를 최대한 모셔서 국민 여러분이 걱정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한 후보는 총리·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낸 분으로서 식견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잘 모시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한덕수 대통령선거 예비후보 측은 11일 "모든 것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선거를 돕겠다"고 밝혔다고 연합뉴스 등은 보도했다.
한 후보 캠프 이정현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캠프에서 언론 브리핑을 통해 "한 후보와 저희에게 보내주신 성원과 질책을 무겁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김문수 후보가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등록을 하고 오면 한 후보가 찾아갈 것"이라며 "축하도 해드리고 선거 승리를 위해 격려 말씀도 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