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이런 일이… 경찰의 실수로 2만5천 주민 집단 환각 사건 발생

2025-05-11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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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초 소각, 마을 전체를 환각의 도가니로 만들다
건강을 위협하는 무모한 마약 소각 작전

튀르키예의 작은 마을 리제에서 경찰이 압수한 대마초를 소각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이 환각 증상을 겪는 사건이 발생했다.

튀르키예 경찰이 리세 지역에서 대마초 20톤을 소각해 주민 2만5000명이 환각 증상을 겪었다. /튀르키예투데이 캡처
튀르키예 경찰이 리세 지역에서 대마초 20톤을 소각해 주민 2만5000명이 환각 증상을 겪었다. /튀르키예투데이 캡처

11일 튀르키예투데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튀르키예 경찰은 2023년부터 2024년까지 디야르바키르주의 작은 마을인 리제(Lice)에서 마약 단속 작전에서 압수한 대마초 20톤을 소각했다.

이 과정에서 대마초가 든 포대자루로 마을 이름 'LICE'를 형상화한 후 휘발유 200리터를 사용해 불을 붙였다. 이로 인해 마을 전체가 며칠 동안 연기로 뒤덮였고, 주민 2만5000명은 어지럼증과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호소했다. 일부 주민은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이를 두고 비영리단체 예실 일드즈 협회의 야히야 오거 회장은 공공장소에서의 마약 소각이 간접흡연처럼 심각한 중독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당국은 대마초 소각이 수사 성과를 자랑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지만, 주민들의 건강에 미친 영향을 고려하지 않은 점에서 비난을 피할 수 없었다.

한편, 지난해 12월 한국에서는 60대 남성이 집에서 직접 대마를 재배하고 판매한 혐의로 경찰에 검거됐다.

양구경찰서에 따르면 이 남성은 그해 4월부터 10월까지 대마 약 200주를 재배하고, 건조 대마 770그램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home 김하연 기자 iamh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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