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권성동에게 감정 있었던 홍준표 “꽉 막혔던 마음이 활짝 열리는 기분”
2025-05-12 08:43
add remove print link
대선 후보 교체 시도 무위로 돌아간 데 대한 심경 밝힌 듯
홍 전 시장은 12일 오전 페이스북에 "베란다에서 본 활화섬 빅아일랜드 코나의 태평양"이라는 글과 함께 숙소 앞에 펼쳐진 풍경을 담은 사진을 올렸다.
그는 "탁 트인 수평선이 꽉 막혔던 마음을 활짝 열어주고 있다"며 "어젯밤 푹 자고 나니 곧 시차도 적응할 것 같다"고 했다.
홍 전 시장 게시물은 국민의힘 지도부의 대선 후보 교체 시도가 무위로 돌아간 데 대한 심경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
홍 전 시장은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30년간 몸담은 국민의힘에서 탈당했다. 이후 국민의힘 지도부가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단일 후보로 옹립하려고 하자 이 모든 것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 기획 공작이라며 맹공을 퍼부으면서 김문수 후보 옹호에 나섰다.
홍 전 시장은 윤 전 대통령,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 원내대표를 싸잡아 비난했다.
"한 X이 한밤중 계엄으로 자폭하더니, 두 X이 한밤중 후보 약탈 교체로 파이널 자폭을 하는구나. 이 세 X들 미쳐도 좀 곱게 미쳐라. 이로서 한국 보수 레밍정당은 소멸되어 없어지고 이준석만 홀로 남는구나.“
그는 "이제 대선 경선판을 혼미하게 한 책임을 지고 권영세(전 비상대책위원장), 권성동(원내대표), 박수영(친윤계 의원), 성일종(친윤계 의원)은 의원직에서 사퇴하고 정계 은퇴하라. 한덕수 배후조종 세력들도 모두 같이 정계 은퇴하라“라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의 글은 국민의힘 지도부의 후보 교체 시도가 윤 전 대통령과 친윤 세력에게 있다는 주장을 담은 것이다.
홍 전 시장은 "한덕수는 50년 관료생활 추(醜)함으로 마감했다"면서 "김문수 후보의 선전을 기대한다. 정당정치의 기본도 모르는 인간말종들은 모두 사라져라"라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이 정계에서 은퇴하라고 지목한 인사들 중 후보 교체를 주도한 권 전 위원장은 "제 부족함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책임지고 제가 물러나겠다"라며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홍 전 시장은 대선이 끝난 뒤인 다음 달 초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