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도 못 버티고 망했어요”…자영업자 폐업하는 의외의 이유 '1위'
2025-05-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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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 경험자 중 25%, 가장 큰 이유로 꼽아
고물가, 인건비 상승, 경기 침체 등으로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특히 매출 부진과 비용 부담이 겹치면서 문을 닫는 매장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핀다가 자사 AI 상권분석 서비스 '오픈업'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자영업자들의 경영 고충이 그대로 드러났다.
핀다는 자영업자들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입지업종 선정 실패'를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월 말부터 4월 말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됐으며, 핀다 측은 12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 가운데 절반 가까이인 49.3%가 2회 이상 창업 경험이 있는 'N차 창업자'로 조사됐다. 이 중 2회 창업 경험자가 24.3%로 가장 많았고, 3회 12%, 5회 이상 9%, 4회 4% 순으로 집계됐다.
폐업 사유를 묻는 질문에서는 '입지업종 선정 실패'가 25.0%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마케팅 실패'가 22.3%, '임대료 부담' 16.3%, '자원 부족(자금, 인력, 시간 등)' 14.7%, '운영관리 능력 부족' 13.2%가 뒤를 이었다. 그 밖에도 '인건비 부담' 12.4%, '시장 트렌드 변화' 9.5%, '매출 원가 문제' 7.6%, '개인적 사정(건강, 동기부여 등)' 6.2% 등의 이유가 꼽혔다.
폐업 매장의 운영 기간에 대한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3년을 넘기지 못했다고 답했다. '1년 이상 ~ 3년 미만'이 42.1%로 가장 많았다.
재창업 의향에 대한 질문에서는 폐업 경험자 80.8%가 '그렇다'고 답해 높은 비율을 보였다. 그러나 재창업 준비 과정에서 '최적의 상권 및 입지 선정을 다 끝냈다'고 답한 응답자는 15.1%에 그쳤고, '최종 결정을 못하고 있다'가 44.1%로 가장 많았다.
재창업을 준비하는 자영업자들은 자금 마련 방안으로 대출에 대한 의지도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경험이나 계획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78.4%에 달했다.
핀다는 이와 관련해 AI 상권 분석 플랫폼 '오픈업'을 통해 'AI 재창업 진단 보고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소상공인들이 재창업 전 진단 설문에 참여하면 AI가 예정지의 상권 정보를 종합해 예상 창업 비용과 월평균 매출을 분석해주는 방식이다.
핀다 오픈업 사업개발 총괄 황창희는 "적절한 입지 선정이 사업 성공의 핵심이지만 여전히 많은 사장님들이 정확한 정보를 확보하지 못한 채 창업에 나서고 있다"며 "핀다의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통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보다 안정적인 재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