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솔직히 가장 부담스러운 상대는 홍준표였다”

2025-05-1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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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의 정치인 홍준표를 기억하며'라는 글 올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오후 경기 화성시 동탄 센트럴파크 음악분수중앙광장에서 집중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자료 사진 /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2일 오후 경기 화성시 동탄 센트럴파크 음악분수중앙광장에서 집중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자료 사진 /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미국으로 떠난 홍준표 전 대구시장에 대해 "솔직히 이번 대선에서 제게는 홍준표 선배님 같은 노련한 정치가가 가장 부담스러운 상대였다"라고 고백했다.

이재명 후보는 12일 페이스북에 '낭만의 정치인 홍준표를 기억하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후보는 "홍준표 선배님은 상대 진영에 있는 분이지만 밉지 않은 분이셨다. 유머와 위트, 통합의 정신을 잊지 않는 진정한 정치가로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셨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솔직히 이번 대선에서 제게는 홍준표 선배님 같은 노련한 정치가가 가장 부담스러운 상대였다"라며 "선배님과 일합을 겨룬다면 한국 정치가 지나친 사법화에서 벗어나고 정정당당하게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해봤다"라고 고백했다.

이 후보는 "그런데 한국 정치사에 큰 족적을 남기고 보수 정당을 위해 평생 헌신해 오신 홍 선배님께서 결국 뜻을 펼치지 못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하셔서 참으로 안타까웠다"라고 밝혔다.

이어 "홍준표 선배님의 국가경영의 꿈, 특히 제7공화국의 꿈. 특히 좌우 통합 정부를 만들어 위기를 극복하고 전진하자는 그 말씀에 깊이 공감한다. 첨단산업 강국을 위한 규제 혁신, 첨단기술 투자 확대, 모병제 등도 꼭 필요한 정책이다"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미국으로 떠난 홍 전 시장을 향해 "미국 잘 다녀오십시오. 돌아오시면 막걸리 한잔 나누시지요"라는 말도 전했다.

다음은 1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페이스북 전문이다.

“낭만의 정치인 홍준표를 기억하며”

홍준표 선배님은 상대 진영에 있는 분이지만 밉지 않은 분이셨습니다. 유머와 위트, 통합의 정신을 잊지 않는 진정한 정치가로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셨습니다.

솔직히 이번 대선에서 제게는 홍준표 선배님 같은 노련한 정치가가 가장 부담스러운 상대였습니다. 하지만 선배님과 일합을 겨룬다면 한국 정치가 지나친 사법화에서 벗어나고, 정정당당하게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지 않을까 기대도 해봤습니다.

그런데 한국 정치사에 큰 족적을 남기고 보수정당을 위해 평생 헌신해 오신 홍 선배님께서 결국 뜻을 펼치지 못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하셔서 참으로 안타까웠습니다.

홍준표 선배님의 국가경영의 꿈, 특히 제7공화국의 꿈... 특히 좌우통합정부 만들어 위기를 극복하고 전진하자는 그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 첨단산업강국을 위한 규제혁신, 첨단기술투자확대, 모병제 등도 꼭 필요한 정책입니다.

이 난국에 이념이나 진영이 국익이나 국민 행복보다 중요하겠습니까? 어떤 정당을 지지했든 누굴 지지했든 간에, 작은 생각의 차이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모두 함께 힘을 모을 수 있길 바랍니다.

미국 잘 다녀오십시오. 돌아오시면 막걸리 한잔 나누시지요.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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