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소 또 난리났다…몇십만원 짜리를 3천 원에 내놔 반응 폭발이라는 '이것'
2025-05-1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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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트렌드 변화 파악해 주력 상품군 수시 교체
바람막이를 비롯한 아웃도어 의류를 일상복처럼 착용하는 고프코어 패션이 주목받고 있다. 다만 고가 브랜드 대신 가격대가 합리적인 제조·유통 일원화(SPA) 브랜드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이랜드월드에 따르면 지난달 스파오의 바람막이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다. 삼성물산이 운영하는 에잇세컨즈에서도 올해 출시한 여성용 바람막이 신상품 판매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포인트 넘게 올랐다. 여기에 다이소 역시 아웃도어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냉감 의류를 앞세워 여름철 시장을 공략한 데 이어 올해는 상품군을 30여 종으로 늘리며 3000원에서 5000원대 가격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소비자 관심 역시 높아졌다. 지난달 '등산복' 키워드 검색량은 50% 증가했고, 대표 아웃도어 제품인 '바람막이'와 '등산화' 검색량은 각각 98%, 87% 늘었다. 쇼핑 플랫폼 지그재그에서는 '등산화'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2% 증가했으며, '아웃도어' 검색량은 133%, '바람막이'는 35% 증가했다.
아웃도어 시장에 다이소까지 뛰어들며 경쟁이 더욱 치열해졌다. 기존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10만원대 가격으로 판매해온 냉감의류를 다이소는 3000원에서 5000원대 가격으로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출시한 이지쿨 냉감 및 메시 의류에 이어 올해는 초냉감 의류를 추가해 총 30여 종의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해당 제품들은 피부에 닿으면 즉각적으로 시원함을 느낄 수 있으며, 풍속, 흡습속건 등의 기능성 원단을 사용해 티셔츠, 바지 등으로 제작된다.

다이소는 전체 의류 매출이 지난해보다 34% 늘었다고 밝혔다. 이지웨어 카테고리는 86%, 이지웜 제품군은 48% 성장했다. 특히 남성 메쉬 드로즈, 냉감 런닝, 플러피 플리스 집업 등 3종은 3000원 가격으로 완판 행진을 이어가면서 '만원으로 3종 세트'라는 공식까지 만들어냈다.
다이소는 이러한 성과를 가성비 전략의 핵심인 '규모의 경제'에 기반한 결과로 보고 있다. 소비 트렌드 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하기 위해 상품 수를 약 3만 개 수준으로 유지하면서도 주력 상품군은 수시로 교체할 수 있도록 매대 배치를 유연하게 운영한다.
다만 다이소는 내수시장 상황을 고려했을 때 현재 1500여 개인 오프라인 점포 수를 추가로 확대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연매출 4조원을 앞둔 상황에서 성장세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대신 기존 매장의 운영 면적을 늘리거나 온라인몰을 강화하는 방안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다이소 관계자는 복합쇼핑몰이나 대형 건물에 입점한 매장 중 일부에서는 기존 면적의 2배 이상 확장한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