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이 '선거송' 써도 되냐고 묻자, 홍준표가 즉시 꺼낸 대답
2025-05-1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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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선거운동, 여수산단에 담긴 이준석의 포부
이준석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선거 준비 관련 에피소드를 전했다.
12일 이 후보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다.
이날 이 후보는 여수, 부산 일정을 돌고 서울에 다시 복귀해 라디오 생방송에 나온 것이다.
그는 대통령 선거 운동에 사용할 선거송도 유튜브에 공개했다.
그런데 이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사용했던 것과 매우 유사하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을 때 쓴 선거송은 당시 큰 화제였다. 신나는 멜로디와 반복되는 문구로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던 것이다.
이 후보는 최근 홍 전 시장이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공항에 배웅을 나갔다.
당시 이 후보는 홍 전 시장에게 "같이 했던 인물 중에 저를 좀 도울 수 있게 해주시고, 정책 면에서는 제가 계승을 하겠다"라고 했다면서 "홍준표 (전) 시장님 선거송 중에 '홍준표 2번' 이렇게 하는 노래가 젊은 사람들 사이에 굉장히 인기를 끌었다. 그 노래를 제가 좀 쓸 수 있게 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진행자 김현정이 "(홍 전 시장이) 그랬더니 뭐라고 하더냐"라고 묻자, 이 후보는 "마음대로 하라더라"라며 웃었다.

한편 이 후보는 여수 국가산업단지 금호피앤비화학 여수2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한민국의 수출과 국가 성장을 이끌었던 2차 산업단지들이 다시 한번 재도약할 수 있도록 해법을 제시하겠다"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여수석유화학단지는 중국과의 물량 경쟁, 덤핑 경쟁 속 이익률이나 매출 규모가 최근 많이 줄어든 상태"라며 "이를 해결하는 데 대통령이 될 사람이 외교적 감각, 통상에 대한 이해, 산업 전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공계 출신이면서 이런 글로벌 마인드를 갖추고 있다고 자부하는 내게 내 의지를 드러내기 위한 최적의 장소"라며 첫 선거운동 일정으로 여수 국가산업단지를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 후보는 임금유연성 확보를 위한 법정 최저임금 제도 개편도 제안했다.

이 후보는 "지자체와 지방의회가 지역 상황에 맞게 최저임금 수준을 상하 30% 정도 선에서 조정할 수 있도록 제안한 바 있다"라며 "노동 유연성 이전에 임금 유연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 저희의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산업재해 해법에 대해선 "중대재해처벌법 등 정치적 쟁점에 있어서 개혁신당과 나는 최대한의 안전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펼치겠다"라고 선언했다.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탈당하고 미국으로 떠났다.
그는 지난 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푹 쉬면서 내 인생 3막을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43년 전 사법고시 합격해 검사로 출발한 것이 내 인생 1막이었다면, 30년 전 신한국당에 들어와 정치를 시작한 것은 내 인생 2막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당을 떠난 것은 내가 당을 버린 게 아니라 당이 나를 버렸기 때문이다. 그 당에서 나올 수밖에 없었다는 홀가분한 심정으로 인생 2막을 정리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