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독이 되는 식품들 딱 알려드립니다

2025-05-1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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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위한 '과유불급', 슈퍼푸드의 양면성
한 줄 넘으면 독이 되는 건강식품

몸에 좋은 음식을 챙겨 먹는 것은 건강한 삶을 위한 기본적인 습관이다. 하지만 ‘좋다’는 이유만으로 특정 음식을 지나치게 섭취하거나, 잘못된 방식으로 먹는다면 오히려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

슈퍼푸드로 각광받았던 브라질너트, 다크 초콜릿, 코코넛 오일 등도 과하면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음식 하나하나에 집중하기보다 식단 전반의 균형을 유지하는 일이다.

예를 들어 브라질너트는 강력한 항산화 미네랄인 셀레늄이 풍부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브라질너트 한 알에 포함된 셀레늄 양은 하루 권장 섭취량의 약 두 배에 이른다. 셀레늄을 과다 섭취하면 설사나 메스꺼움, 피부 발진을 넘어서 탈모, 호흡곤란, 심근경색 등 심각한 문제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하루 1~2개 정도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건강식으로 흔히 소개되는 다크 초콜릿 역시 주의가 필요하다. 고함량 제품은 항산화 성분인 플라보노이드를 함유해 혈압을 낮추고 혈관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지방 함량도 높기 때문에 하루 한 조각, 약 28g 이내로 섭취해야 효과를 누리면서도 부작용을 피할 수 있다. 카카오 함량 70% 이상인 고품질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심장 건강에 좋은 지방으로 알려진 올리브오일과 코코넛 오일도 마찬가지다. 올리브오일은 하루 2스푼 이내로 제한하고, 코코넛 오일은 포화지방 함량이 높아 하루 한 스푼을 넘지 않는 것이 권장된다. 특히 코코넛 오일은 HDL 콜레스테롤(좋은 콜레스테롤)을 높일 수 있지만, 동시에 과도한 포화지방 섭취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양 조절이 관건이다.

자연식품 중에서도 섭취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이 있다. 대표적으로 야생 버섯은 저칼로리에 영양소가 풍부하지만 종류에 따라 강한 독성을 지닐 수 있어, 직접 채취해 먹는 것은 피해야 한다. 전문가가 동행하지 않은 상황이라면 반드시 시중에서 판매되는 안전한 버섯만 선택해야 한다.

몸에 좋다고 알려진 음료도 마찬가지다. 적당량의 레드 와인은 심혈관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가 있지만, 포도주스나 생포도로도 비슷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이 굳이 와인을 새로 마실 필요는 없으며, 마신다면 여성과 65세 이상 남성은 하루 한 잔, 그 외 성인은 두 잔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

견과류 / CreatoraLab-shutterstock.com
견과류 / CreatoraLab-shutterstock.com

익숙한 채소 중에서도 주의가 필요한 것도 있다. 시금치는 철분과 칼슘이 풍부한 채소지만, 동시에 옥살레이트 함량이 높다. 이는 신장 결석이 잘 생기는 사람에게 위험할 수 있으므로, 생 시금치를 과다 섭취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생 시금치 한 컵에는 무려 600mg이 넘는 옥살레이트가 들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감자의 초록색 부분, 싹, 껍질에는 솔라닌이라는 독성 성분이 들어 있어 구토나 복통을 유발할 수 있다. 감자를 조리하기 전에는 눈과 껍질을 꼼꼼히 제거하고 초록색 부분은 반드시 잘라내야 한다.

자몽은 다이어트나 혈압 조절에 좋다고 알려졌지만, 특정 약물과 상호작용을 일으켜 약효를 과도하게 증가시키거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콜레스테롤 약이나 면역억제제 등을 복용 중인 사람이라면 자몽 섭취 전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

건강을 위해 물을 많이 마시는 것도 좋은 습관이지만, 지나치게 많은 양을 단시간에 마시면 저나트륨혈증이라는 상태에 이를 수 있다. 특히 장시간 운동 후 스포츠음료 대신 물만 다량 섭취하면 전해질 균형이 깨질 수 있으므로 적절한 수분 공급이 중요하다.

생선 섭취 역시 종류와 양에 따라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연어나 정어리, 참치통조림, 새우처럼 수은 함량이 낮은 생선을 중심으로 일주일에 2회 정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면 고등어, 상어, 황새치처럼 수은이 많이 축적되는 생선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임산부의 경우 태아의 신경계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더욱 조심해야 한다.

이처럼 어떤 음식이든 ‘몸에 좋다’는 이유만으로 무분별하게 섭취해서는 안 된다. 식단의 절반은 채소와 과일로, 나머지는 통곡물과 단백질로 구성하고, 설탕·소금·포화지방은 줄이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첫걸음이다. 하나의 음식에 집착하기보다는 식단 전체의 균형을 고려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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