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이 시의원 된다면?…대전시의회, ‘청소년 의회교실’ 운영
2025-05-12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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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중독방지 안건 토론까지…지방의회 이해 돕는 생생 체험

[대전=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지방의회의 역할과 민주적 의사결정 구조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청소년 참여 프로그램이 대전에서 시작됐다. 대전시의회는 12일부터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2025년 상반기 청소년 의회교실’을 운영하며 미래 시민의식 함양에 나섰다.
대전시의회(의장 조원휘)는 올해 상반기 청소년 의회교실을 12일부터 28일까지 총 6개 초등학교, 108명을 대상으로 순차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그 첫 시작은 서부초등학교 학생들로, 이날 시의회를 찾아 실제 회의와 같은 환경 속에서 의회의 역할을 직접 체험했다.
서부초 학생들은 일일 시의원이 되어 ‘스마트폰 중독방지 어플 사용’이라는 안건을 상정하고, 토론과 투표를 통해 이를 결정하는 과정을 체험했다. 또한 자유발언을 통해 각자의 생각을 표현하며, 지방자치와 시민 참여의 의미를 자연스럽게 배웠다.
한 참가 학생은 “지방자치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우리가 사는 지역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의사결정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알게 됐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날 현장에 함께한 김영삼 의원(서구2, 국민의힘)은 “시의회는 시민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나누고 결정을 내리는 중요한 공간”이라며 “오늘 체험이 미래의 지역사회 리더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청소년 의회교실은 의회 견학을 넘어 학생들이 시의원 역할을 직접 수행하며 민주주의와 공동체 의사결정의 과정을 배우는 실천형 교육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의회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의 자치역량을 키우고, 시민참여형 의회 문화를 조기 확산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