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2명이 아파트 단지에서... 믿기지 않는 사건이 벌어졌다 (노원구)
2025-05-13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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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들 마약에 취해 난동
노원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A군(15) 등 중학생 2명을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25일 오후 9시 10분쯤 "누가 쫓아온다", "친구가 마약을 했다"라고 소리를 지르며 노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는다. 서울경찰청 기동순찰대가 이들을 발견하고 추격 끝에 신병을 확보했다.
현장에서 경찰은 이들이 버린 액상 대마도 수거했다. 이들은 모두 촉법소년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촉법소년은 형사책임을 지지 않는 연령대의 소년을 뜻한다. 한국 형법상 14세 미만(만 13세 이하)인 자다. 범죄를 저질러도 형사처벌 대신 보호처분을 받는다
액상 대마는 대마초에서 추출한 특정 성분을 액체 형태로 만든 마약이다. 빠르게 체내로 흡수돼 강한 환각 효과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마 중독은 심각한 정신적, 신체적 문제를 초래한다. 흡입 후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환각, 망상, 불안, 혼란 등이 있다. 중독된 중학생들이 "누가 쫓아온다"고 외치며 뛰어다닌 행동은 대마로 인한 망상과 불안 증상의 전형적인 사례다.
장기적으로 대마는 기억력 저하, 집중력 감소, 불안장애,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청소년은 뇌 발달이 진행 중이라 대마의 영향이 더 치명적이다. 중독자는 마약에 대한 내성이 생겨 점점 더 많은 양을 찾게 된다. 마약 중독은 신체적 의존과 심리적 갈망으로 이어진다.
액상 대마는 일반 담배나 전자담배와 비슷한 형태로 유통되기 때문에 외관상 구분이 어렵다. 또한 냄새가 덜 강해 사용이 발각되기 어렵다. 이 때문에 청소년들 사이에서 쉽게 퍼질 가능성이 높다.
마약의 위험성은 단순히 개인의 건강을 해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이번 사건처럼 공공장소에서의 난동은 주변 주민들에게도 위협이 된다.
이번 사건은 청소년들이 마약의 위험에 얼마나 쉽게 노출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란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