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부터 5.7% 폭발…미친 전개로 1위 찍은 한국 드라마
2025-05-13 10:55
add remove print link
첫 방송부터 시청률 1위 휩쓴 tvN 한국 드라마
순간 최고 시청률 5.7% 기록하며 동시간대 케이블 및 종편 채널 1위 등극
tvN 새 월화드라마가 첫 방송부터 높은 시청률로 주목받고 있다. 그 정체는 바로 최수영, 공명 주연의 드라마 '금주를 부탁해'이다. 지난 12일 첫 선을 보인 이 드라마는 수도권 가구 평균 4.3%, 최고 5.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시간대 케이블 및 종편 채널 1위에 올랐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으로는 3.4%를 기록했다.

'금주를 부탁해'는 술을 사랑하는 여성 한금주(최수영)의 고향 귀향기를 그린 작품이다. 파혼과 실직이라는 이중고를 겪은 한금주는 어머니 김광옥(김성령)의 강한 권유로 보천마을에 내려가게 된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고향집에서는 또 다른 난관이 기다리고 있었다.
술에 찌든 가족들 사이에서 어머니가 선포한 '금주령'은 드라마의 핵심 갈등으로 작용한다. 아버지 한정수(김상호)와 언니 한현주(조윤희)는 "웰컴주"라며 술상을 차려 한금주를 맞이했지만, 김광옥은 격분해 "이 집엔 술 없다"며 술병을 내던져 버렸다. 이 장면은 앞으로 펼쳐질 술고래 가족들의 좌충우돌 '금주 도전기'를 예고했다.

특히 첫 방송부터 한금주의 충격적인 파혼 이유가 밝혀지고 곧이어 첫사랑 서의준과의 재회가 이뤄지며 그야말로 폭풍 전개가 펼쳐졌다. 마을에서는 한금주의 파혼 이유를 두고 "남자친구보다 술이 더 좋아서 결혼을 깼다"는 소문이 퍼졌지만, 실제로는 전 남자친구 주엽(유의태)의 배신 때문이었다. 한금주는 파혼 전날 주엽이 임신 테스트기를 구매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그가 바람을 피우고 자신을 버리려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 결혼, 내가 깬 거야. 네가 술보다 못한 놈이라서"라는 그녀의 대사에서 상처받은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금주와 첫사랑 서의준(공명)의 재회도 중요한 축을 이뤘다. 서울에서 성공한 정신과 의사였던 서의준은 현재 보천보건지소장으로 '보천 서느님'이라 불리며 주민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 이들의 만남은 과거 인연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하며, 특히 과음한 한금주가 낯선 곳에서 깨어나 절뚝거리는 서의준을 보게 되는 장면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명수현·전지현 작가의 극본과 장유정, 조남형 감독의 연출로 완성된 '금주를 부탁해'는 스튜디오드래곤 기획, 하우픽쳐스 제작으로 탄생했다.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 호흡과 섬세한 연출이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금주를 부탁해'의 성공적인 출발은 전작 '이혼보험'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혼보험'은 시청률이 0%대까지 추락하며 tvN 월화극의 오점으로 남았었다. '금주를 부탁해'는 '이혼보험' 마지막 회(12회) 시청률 1.1%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으며, '이혼보험'의 자체 최고 시청률인 3.2%도 가볍게 넘어섰다.
드라마는 술을 사랑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보천마을이라는 친근한 배경에 녹여내며, 우여곡절 가득한 귀향 이야기와 다양한 마을 에피소드로 첫 회부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예측불허 전개와 감정선을 잘 표현해낸 배우들의 연기력이 어우러져 앞으로의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tvN 월화드라마 '금주를 부탁해'는 이처럼 첫 방송부터 시청률과 내용 모두에서 호평을 받으며 케이블 드라마 강자로 떠올랐다. '금주를 부탁해'가 과연 tvN 월화극의 부진을 완전히 털어내고 새로운 인기 드라마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