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하와이 아니다… 한국 부부들이 '푹' 빠진 뜻밖의 신혼 여행지

2025-05-13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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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3월까지 여행 적합

최근 뜻밖의 해외 여행지가 한국 신혼부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두바이. / 픽사베이
두바이. / 픽사베이

두바이가 전 세계적으로 로맨틱 여행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여행 검색 플랫폼 익스피디아(Expedia)의 지난해 상반기 통계에 따르면 두바이는 몰디브, 하와이, 발리, 칸쿤에 이어 허니문 인기 여행지 5위에 올랐다. 특히 만 25~39세 커플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63%가 두바이를 ‘프로포즈 및 신혼여행에 가장 적합한 장소’로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층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두바이는 럭셔리한 숙박 시설과 다양한 액티비티 등을 갖추고 있다. 이 중에서도 '부르즈 칼리파'와 '두바이 몰', '사막 사파리 투어', '주메이라 비치' 등이 이목을 끌고 있다.

◈ 신혼부부에게 인기 있는 관광 코스 3

왼쪽부터 '부르즈 칼리파', '사막 투어', '주메이라 비치 호텔'. / 픽사베이, AbdulSalam453·Robert Harding Video-shutterstock.com
왼쪽부터 '부르즈 칼리파', '사막 투어', '주메이라 비치 호텔'. / 픽사베이, AbdulSalam453·Robert Harding Video-shutterstock.com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부르즈 칼리파' 전망대는 두바이의 상징적인 랜드마크로 꼽힌다. 2010년 1월 완공된 '부르즈 칼리파'는 다운타운 두바이 중심부에 위치해 있으며, 건축 비용만 약 15억 달러에 이른다. 총 829.8m, 163층으로 이뤄져 있다. 이곳에는 총 세 개의 주요 전망대가 있다.

높이 약 452m인 'At the Top' (124층 & 125층)에선 360도 파노라마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전망대인 'At the Top SKY' (148층)에선 프리미엄 라운지·개인 가이드 투어를 제공한다. 가격은 약 379 AED(약 14만 5000원)이다. 마지막으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라운지인 'The Lounge' (152~154층)가 있다.

'부르즈 칼리파' 앞 인공 호수에선 매일 저녁 음악과 조명이 어우러진 분수쇼가 진행된다. 또 매년 12월 31일에는 화려한 불꽃놀이와 레이저 쇼가 열려 수많은 관광객이 모인다. 입장권은 온라인으로 예약 가능하며, 현장 구매 시 대기 시간이 발생할 수 있다.

'사막 사파리 투어'는 듄 배싱, 낙타 타기, 샌드 보딩, 쿼드바이크 등의 활동을 포함한다. 듄 배싱은 사륜 차량을 이용해 모래 언덕을 빠르게 주행하는 체험이다. 특히 일몰 시간대 즐기는 듄 배싱은 붉게 물든 사막의 풍경과 어우러져 감동을 선사한다. 다만 차량의 급격한 움직임으로 멀미를 느끼는 경우가 있다. 어린이나 임산부, 노약자는 활동 강도를 고려해야 한다.

유튜브 쇼츠, Jinkabro 진카브로

해당 투어 가격은 선택한 패키지와 포함된 활동에 따라 다양하며, 온라인 여행 플랫폼을 이용해 예약 가능하다. 사전에 예약하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원하는 날짜 및 인원 수, 옵션, 호텔 픽업 포함, 한국어 지원 가능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한다.

'주메이라 비치'는 두바이 주메이라 지역의 페르시아만 해안선을 따라 위치해 있다. 약 5km에 걸쳐 펼쳐진 백사장과 투명한 바다가 눈길을 끈다. 매일 오전 7시 반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해변 인근에 있는 '주메이라 비치 호텔'은 두바이의 대표적인 5성급 리조트다. 파도 모양의 독특한 외관이 특징이며 모든 객실이 아라비아만과 부르즈 알 아랍을 조망할 수 있는 파노라마 뷰를 제공한다.

◈ 두바이, 여행 경비 비싸다?

두바이. / 픽사베이
두바이. / 픽사베이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인해 여행 경비를 우려하는 이들도 많다. 두바이는 몰디브나 유럽 주요 도시보다 평균 항공권 및 숙박비가 저렴한 편이다. 평균 왕복 항공권 약 70만 원으로, 비수기(6~9월)에는 더욱 싸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화요일, 수요일, 토요일이나 심야 혹은 새벽 항공편이 낮은 수요로 저렴한 경우가 많다. 세계 최대 항공사로 평가되는 에미레이트 항공사는 공식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시즌별 세일, 프로모션 등을 자주 진행한다.

◈ 여행 적합 시기

두바이는 연중 온화한 기후를 자랑하지만, 신혼여행으로는 11월~3월까지가 가장 적합하다. 이 시기는 평균 기온이 20~25도 내외로 쾌적하며, 습도와 더위로부터 비교적 자유롭다. 사막 사파리, 하타산 트레킹, 스카이다이빙, 짚라인 등 야외 액티비티를 즐기기에 탁월한 시즌이다.

◈ 프러포즈 명소 3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한 AI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한 AI 이미지.

두바이에는 대표적인 프러포즈 명소가 있다.

'부르즈 할리파'를 비롯해 이른 새벽, 광활한 사막 위를 누빌 수 있는 '벌룬 어드벤처'의 열기구 투어가 있다. 하자르 산맥 너머로 떠오르는 태양과 황금빛 사막이 배경이 돼 잊지 못할 추억을 남길 수 있다.

투어는 일반적으로 총 3~6시간 정도 소요되며, 실제 열기구 비행시간은 약 40~70분이다. 나머지 시간은 호텔 픽업 및 이동, 비행 전 준비, 착륙 후 활동 등에 할애된다.

또 '더 로스트 챔버 아쿠아리움'이 있다. 이곳은 약 6만 5000마리의 해양 생물이 유영하는 대형 수족관으로, 스쿠버다이빙 자격증이 있다면 수중에서 직접 청혼 문구를 전달하는 프러포즈가 가능하다. 현지 스태프의 협조를 받아서 문구 연출 및 동선 안내, 사진 촬영 등을 준비할 수 있다.

로스트 챔버 파노라마. / Sergii Figurnyi-shutterstock.com
로스트 챔버 파노라마. / Sergii Figurnyi-shutterstock.com
home 이서희 기자 sh030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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