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하루 만에…'시즌4' 확정 이어 영화까지 만든다는 한국 드라마

2025-05-13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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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면 올해 연말 개봉 예정
화제성 1위 휩쓴 한국 드라마, 시즌4 이어 영화로도 제작

지난달 29일 '시즌3' 종영 직후 확장된 세계관으로 영화와 시즌4 제작을 동시에 추진하는 드라마가 화제다. 밀리터리 코미디로 국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낸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신병' 시리즈가 그 주인공이다.

'신병3' 속 한 장면 / 지니TV
'신병3' 속 한 장면 / 지니TV

장삐쭈 작가의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시작된 '신병'은 시즌2에서 3.6%(닐슨 전국 기준)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으며, 시즌3에서도 3.3%의 자체 최고 시청률로 종영했다. 방송 첫 주 TV 드라마 부문 화제성 1위를 휩쓸었던 '신병3'는 지니TV 이용률 역대 1위를 기록하는 등 OTT 플랫폼에서도 큰 인기를 얻었다.

민진기 감독은 종영 하루 만인 지난달 30일, 시즌4 제작 확정에 이어 영화화 계획까지 밝혀 화제를 모았다. 그는 지난 9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신병' 영화화 작업이 시작됐다"며 "시대가 원하는 만큼 열심히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영화는 빠르면 올해 연말 개봉을 목표로 제작 중이다.

시즌4, 영화로까지 뻗어나간 '신병' 시리즈... 시즌3에서 여성 시청자 공략으로 시청층 확대

'신병' 시리즈는 시즌3의 탄탄한 인기를 토대로 시즌4에 이어 영화까지 뻗어나갈 수 있었다. 사단장 아들인 '군수저' 박민석 일병(김민호)의 성장담이 중심축이던 기존 시리즈에서 시즌3는 캐릭터를 대폭 확장했다. 인기 연예인 출신 전세계(김동준), 공황장애를 앓는 서울대 출신 문빛나리(김요한) 등 개성 강한 신병들과 역대급 빌런으로 알려진 성윤모 일병(김현규)의 복귀로 이야기가 더욱 풍성해졌다.

민 감독은 "여성 시청자 증가로 2049 시청률이 높아졌고, 여성 커뮤니티에서 '신병' 언급량도 많아졌다"며 "애초에 여성 시청층을 공략하기 위해 김동준, 김요한, 이수지를 전략적으로 캐스팅했다"고 전략을 공개했다. 박민석의 누나인 특급 전사 박민주 중사(이수지)의 로맨스 라인을 추가한 것도 여성 시청자 확보를 위한 시도였다.

'신병3'에 출연한 이수지 / ENA
'신병3'에 출연한 이수지 / ENA

시즌3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빌런으로 악명 높았던 성윤모 일병의 개과천선이다. 이에 대해 민 감독은 "인간 말종 같던 강찬석 상병(이정현)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 것처럼, 군대에서 좋은 선임·후임 만나고 공동체 생활을 견뎌내면 악인도 좋은 사람이 돼서 나올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인자한 덕장 스타일의 조백호 중대장(오대환)은 부당한 명령을 거부하고 부하들을 지키는 정의로운 리더십을 보여준다. 민 감독은 "작품 하면서 만난 군 간부들 중에 정의롭고 깨어있는 분들이 많았다"며 "부당한 명령을 거부하고 부하들을 지키는 모습,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리더의 상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신병3' 스틸컷 / ENA
'신병3' 스틸컷 / ENA

영화로 재탄생하는 '신병' 시리즈..."드라마에선 다루기 힘든 에피소드 넣은 코미디 영화"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민 감독은 '신병' 스핀오프 영화와 시즌4 제작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민 감독은 드라마에선 다루기 힘든 에피소드를 넣은 코미디 영화로 '신병'을 제작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전역한 최일구 병장이 하사로 돌아온 뒤의 얘기다. 시즌4로 가는 발판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시즌4에는 최일구 등 부사관의 애환이 자연스레 녹아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해병대, 해군, 공군 편도 만들어 달라는 시청자 반응이 많아 시즌4 이후에 번외편으로 만들까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유튜브, ENA 이엔에이

영화 제작에 관해 민 감독은 "당연히 기존 멤버들의 캐릭터가 그대로 나오되, 극장은 티켓값을 지불해야 하지 않나. 그럴만한 이유를 만들어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드라마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내용에 상상력을 기반해서 영화적인 재미를 줄 수 있는 아이템을 짰다"고 전했다.

점점 확장 중인 '신병' 시리즈의 미래에 대해 민 감독은 "시청자가 원한다면 대한민국 징병제가 사라질 때까지 제작할 것"이라는 농담을 던지면서도, "시청자들이 재미없다, 그만해라 하면 떠나겠다"며 시청자의 반응을 가장 중요시하는 태도를 보였다.

2022년 시즌1을 시작으로 꾸준히 사랑받아 온 '신병' 시리즈가 영화와 시즌4까지 대박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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