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내세울 것 없던 지역, '북한뷰 카페'로 외국인 관광객 싹쓸이 효과
2025-05-13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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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4월 방문객 12만 9517명, 외국인 관광객 2.4배 증가
경기 김포의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이 스타벅스 매장 유치와 야간 개장의 힘으로 최근 활기를 띠고 있다.

13일 김포시에 따르면 지난해 애기봉 방문객은 19만 234명으로, 월평균 1만 5852명이 방문했으나 올해 1~4월 방문객은 12만 9517명으로 늘었다. 월평균 3만 2379명이 방문한 것이다.
외국인 관광객도 지난해 1만 6441명, 월평균 1370명에 그쳤으나 올해 1~4월 방문한 외국인 수가 1만 3409명으로 집계됐다. 월평균 3352명이 방문했으며 약 2.4배 증가한 셈이다.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을 찾는 발길이 부쩍 늘어난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지난해 11월 공원 내 개장한 스타벅스 매장 덕분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 매장은 '북한뷰 스타벅스'라는 별칭으로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애기봉공원에서 북한 황해도 개풍군 해안까지의 거리가 불과 1.4km에 불과해 망원경 없이도 북한 땅을 직접 볼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김포시는 2023년 10월부터 월 1회 야간개장을 시행하며 애기봉을 글로벌 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쳐 왔다. 이런 글로벌 관광지 집중 육성정책이 외국인 관광객을 모으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해당 정책을 위해 애기봉생태공원은 기존의 애기봉 전망대를 철거하고 평화생태전시관, 조강전망대, 생태탐방로 등을 조성해 2021년에 새롭게 개장했다.
이에 따라 김포시는 애기봉 누적 관광객 수가 지난 2월 5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연말엔 80만 명까지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김포에 대표적인 관광지가 부족해 이를 키우고자 했고 일단 많은 방문을 유도하는 것이 우선순위라고 생각했다"라며 "1차 목표를 짧은 시간에 달성한 만큼 이제는 관광 인프라를 더욱 확충해 지역 경제 활성화로 연결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