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8년 만에 부활한다… 올여름 포항에 '꼭' 가야 하는 이유
2025-05-1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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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평균 12만 명이 찾는 명소
2007년 폐장한 경북 포항 송도해수욕장이 18년 만인 올해 여름 다시 개장한다.

지난 12일 포항시에 따르면 오랜 시간 복원과 기반 시설 정비에 공을 들인 끝에 한때 '명사십리(明沙十里)'라 불렸던 송도해수욕장이 다시 피서객 맞을 준비를 마쳤다. 송도해수욕장은 과거 연평균 12만 명이 찾는 명소였다.
하지만 1970년대 대규모 매립공사로 백사장이 유실되고 수질이 악화해 2006년 4000여 명의 피서객을 끝으로 2007년 폐장됐다. 이후 포항지방해양수산청에서 총사업비 304억 원을 들여 복원 사업을 추진했다. 2022년 길이 1.3㎞, 폭 50m의 백사장이 복원됐으며 2023년 경북도 연안 침식 실태조사에서도 상태가 정상 수준으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시 남구 송도동에 위치한 송도해수욕장은 수심이 얕고 파도가 잔잔하여 어린이와 노약자도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또 포항 시내에서 가까워 대중교통이나 도보로도 쉽게 접근 가능하고, 기본적인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다. 해수욕을 즐긴 후엔 배의 운항이나 수리(水利) 등을 위해 육지에 파 놓은 물길인 은하를 따라 산책할 수 있다.
포항시 북구 죽도동 일대에 위치한 포항 운하는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에 산업용 수로로 조성됐다. 오랜 기간 방치됐다가, 도시 미관 개선과 시민 휴식 공간 조성을 위해 복원 사업이 추진되며 현재의 모습으로 재탄생했다.
형산강 입구에서 송도교를 잇는 1.3km 구간에 실개천 같은 운하가 생긴 것이다. 국내 최초로 도시 한가운데 건설된 포항 운하는 포항의 새로운 관광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인근에는 50년 전 갈대밭이 무성한 포항 내항의 늪지대의 노점상들이 들어서기 시작하여 형성된 죽도시장이 있다. 1969년 정식 설립됐고, 현재 점포 수가 1500여 개에 달하는 경북 동해안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제철 해산물로 만든 포항물회와 전복죽이 전국적으로 유명하며, 식빵고로케와 사라다빵이 많은 관광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 빵은 고로케 속을 넣어 튀긴 빵으로,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또 계란과 야채로 만든 사라다를 식빵 안에 넣어 튀긴 빵도 인기가 많다.


포항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는 '해상 스카이워크'도 빼놓을 수 없다. 바다 위에 설치된 평균 높이 7m, 총 길이 463m에 달하는 전국에서 가장 긴 해상 스카이워크이다. 롤러코스터처럼 구불구불 이어진 다리는 일부 바닥이 특수 유리로 제작돼 있어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스릴을 느낄 수 있다. 매일 하절기(3~11월)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2021년 건설 직후부터 화제를 모은 예술 작품이자 시민 휴식 공간이다. 포스코가 전 세계 공모를 통해 독일 예술가 무터와 겐츠 부부에게 설계를 맡겼다. 얼핏 테마파크의 롤러코스터를 닮은 스페이스워크는 우주를 유영하듯 하늘길을 걸으며 포항의 풍광을 즐길 수 있는 건축물이다. 매일 하절기(3~11월)엔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