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 평생에 처음 봤다” 달걀 먹으려 깼다가 벌어진 '뜻밖의' 장면 (영상)
2025-05-1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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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서 3년생 청계가 낳아
“쌍알이 나오는 것은 자주 봤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
충북 괴산에서 청계 8마리를 키우는 한 농민이 난생처음 보는 달걀을 발견해 화제다. 달걀을 깨자, 그 안에서 또 하나의 달걀이 나온 것. 전문가들조차도 보기 드문 사례라며 놀라움을 표했다.

최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괴산군 칠성면에 거주하는 조광현 씨(65)는 며칠 전 식사를 위해 평소처럼 닭이 낳은 달걀 하나를 집어 들었다. 크기가 유난히 컸지만, 흔히 있는 쌍란(쌍노른자 계란)이라고 여겼다. 그러나 달걀을 깬 순간, 상상도 못한 광경이 펼쳐졌다.
껍질을 깨자 안에서 또 다른 완전한 형태의 달걀이 나왔던 것이다. 안쪽 달걀은 노른자 없이 흰자만 들어 있었고, 조 씨는 즉시 이 희귀한 순간을 영상으로 담아 지인들에게 공유했다.
조 씨는 "어릴 때부터 시골에서 자라 달걀을 많이 봤고 쌍란도 심심찮게 봤지만, 달걀 속에 달걀이 또 들어 있는 것은 60여 년 평생에 처음 봤다"고 말했다. 이 달걀은 조 씨가 3년 전부터 기르던 청계 암탉 중 한 마리가 낳은 것으로 확인됐다.
산란계 전문가인 김동회 증평영농조합법인 대표는 “달걀 속에 또 다른 달걀이 들어 있는 ‘이중달걀’ 현상은 매우 드물다”며 “실제로 2011년 전북 진안에서도 한 식당에서 이와 유사한 사례가 보도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이중달걀은 닭의 생리적인 이상 현상으로, 이미 형성된 달걀이 체외로 배출되기 전에 또 다른 난포가 생성되면서 안쪽에 새로운 달걀이 만들어지는 현상이다. 그는 “두 개의 달걀이 자라다 합쳐지고, 산란 직전에 껍질이 완성되며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한편, 흔히 알려진 쌍란의 경우는 그보다 빈도가 높다. 김 대표는 “쌍란은 난포가 동시에 두 개 배란될 때 발생하는데, 특히 산란 초기의 어린 암탉에게서 많이 관찰된다”며 “확률은 약 0.1% 수준”이라고 밝혔다.

조 씨가 낳은 ‘이중달걀’ 영상은 지역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며 누리꾼들의 놀라움과 관심을 자아내고 있다. 댓글에는 “정말 신기하다”, “복권 사야 할 듯”, “과학적으로도 궁금한 현상” 등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해당 달걀은 먹는 데에는 큰 문제는 없지만, 드문 사례인 만큼 가능하다면 보존하거나 연구용으로 제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하고 있다.
이처럼 일상 속에서 벌어진 예상치 못한 자연의 신비는, 우리 주변에서 여전히 미지의 생물학적 현상이 발생하고 있음을 상기시켜준다.
